[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 국방부가 한국군에 수중음파탐지(소나), 공중정찰 등 첨단기술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31일 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격침과 같은 북한의 도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천안함 사태가 재발하는 걸 원하지 않으며, 북한이 미래에도 그런 방식의 공격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미 언론은 또 미 국방부 고위관리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스텔스 기술에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측에 첨단기술을 제공해 서해바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 잠수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달 말이나 7월초에 예정된 한미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통해 부족한 장비나 기술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훈련기간동안 작전을 수행하다보면 부족한 면이 나올 것"이라면서 "추후 보완점에 대해 양측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달 10일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접견한 자리에서 동.서해상에서 연합 대잠(對潛)훈련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하반기부터 실시하겠다고 시기를 조율했다. 훈련은 한미 양측 잠수함이 기동하면서 상호 탐색(추적) 작전을 하고, 추적된 잠수함은 피침됐다는 뜻으로 수면으로 부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폐선박을 적 수상함으로 가장해 어뢰를 발사하는 훈련을 하는 등 실전과 유사하게 이뤄진다. 이 훈련을 위해 미 7함대 소속 핵잠수함과 최신예 이지스함, 항공모함이, 우리측 해군에서는 209급(1천200t급) 잠수함 뿐 아니라 214급(1천800t급) 잠수함,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서해의 얕은 바다에서 활동하는 북한잠수정을 탐지하기 위해 방위력 개선비 140억원을 의결한 상태다. 방위력 개선비에는 원거리탐지용 음향센서와 고성능 영상감시체계, 이동형 수중탐색 음파탐지기, 초계함 성능개량 등을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는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저에 설치해 잠수함(정)의 기동 여부를 포착하는 장비이며, 고성능 영상감시체계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의 육상기지에 설치된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양낙규 기자 if@ⓒ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