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GTO 다이아몬드컵 최종일 1언더파, 일본 진출 3년만에 '첫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괴물' 김경태(24ㆍ사진)가 마침내 일본 열도를 정복했다.김경태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야마골프장(파72ㆍ7159야드)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다이아몬드컵골프2010(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일 1언더파를 보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2008년 11월 허석호(37ㆍ쯔루야)가 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1년 6개월만의 한국선수 우승이다. 우승상금이 2400만엔이다.3라운드까지 무려 6타 차 선두를 질주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한 김경태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첫 홀인 1번홀(파5)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했고, 3, 4번홀에서는 특히 그린을 놓치고서도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절묘한 숏게임이 돋보였다. 김경태는 이후 7, 10번홀 보기를 11, 13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만회하며 완승을 일궈냈다.김경태는 "지난주 SK텔레콤오픈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2년10개월만의 우승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후련하게 씻게 됐다."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경태는 이어 "언젠가는 PGA투어에 도전하겠지만 당분간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곁들였다. 김경태는 2007년 프로에 데뷔해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매경오픈 등 국내프로골프 사상 초유의 '개막 2연승'을 일궈내 '괴물'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던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다. 김경태는 그 해 삼능애플시티오픈 우승까지 3승을 수확해 신인왕과 상금왕, 다승왕, 최저평균타수, 대상까지 5개 부문을 '싹쓸이'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일본으로 건너갔다. 김경태는 스윙 교정 등으로 한동안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지난 3년 동안 일본에서도 다섯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오히려 우승 운이 뒤따르지 않아 무관의 설움을 맛봐야 했다. 올해는 그러나 개막전인 도켐홈메이트컵 4위를 비롯해 크라운스 공동 14위, 일본PGA챔피언십 공동 11위 등 이전 3개 대회에서 모두 공동 15위 이내에 입상하는 일관성있는 경기로 우승권에 근접했다. 김경태는 올해는 국내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공동 16위에 이어 이달 초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는 김대현(22ㆍ하이트)와 막판 우승경쟁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고, SK텔레콤오픈에서도 4위에 올라 상금랭킹 3위(1억8800만원)를 달리고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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