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온스당 800弗까지 떨어진다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럽 재정적자 위기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사상 초유의 랠리를 보이고 있는 금값이 하락하리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20일 CNN머니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웰스는 금값이 오는 2012년까지 온스 당 8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존 내드럴 킷코 애널리스트도 오는 2011년까지 금값이 9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이 금값 하락을 점치는 근거는 단순하다. 실질적인 수요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금값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금 값 상승으로 인해 금 장신구 수요는 지난해 4분기 8% 떨어졌으며, 높은 가격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대 금 수요 국가인 인도에서 지난 16일 열린 아크샤이 트리티야 축제(금붙이를 소지하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축제)에서도 확인됐다. 치솟는 금값으로 인해 이번 축제에서는 금을 사기보다는 팔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기현상이 발생했다.또 가격이 뛰면서 금괴 생산은 증가, 초과 공급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 또한 향후 금값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금 생산량은 전년 동기 7% 뛴 2572톤으로 사상 2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킷코는 중국과 러시아 등의 금 산출량 증가에 힘입어 오는 2014년까지 매년 금 산출량이 4~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따라서 전문가들은 금 시장이 다른 시장처럼 공급과 수요 균형을 맞추게 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나치게 높이 뛴 현재 가격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금값의 하락이 점쳐지는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다.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 또한 금값 하락을 예상할 수 있는 한 요인이다.금값 상승의 주요한 이유는 금융위기 동안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럽이 1조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했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내 디플레이션 우려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금 선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이 안정화 되면 금값이 하락하리라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여전히 금값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베팅하는 투기 세력 역시 장기적으로는 금값 하락을 이끌 전망이다. 헤지펀드와 다른 투기 세력들이 아직까지는 금값 상승에 베팅하고 있지만 이들이 사라지는 순간 금값이 순식간에 폭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안혜신 기자 ahnhye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안혜신 기자 ahnhye8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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