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열풍에 PC·미니 서브 모니터 인기 급증..새 수익원 부상[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애플의 아이패드 열풍을 위시로 소형 액정디스플레이(LCD)가 급부상하고 있다. TV나 모니터 세트(set) 업체들의 대형화 경쟁에 밀리는 듯 보였던 10인치 미만급 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은 이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주문이 밀려드는 상황이다.7일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 따르면 10인치 미만급 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었다. 주로 넷북, 내비게이션, 디지털액자 정도에 활용되던 소형 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가 인기를 끌고 미니 서브 모니터까지 각광받으면서 관심이 대폭 증가했다.특히 아이패드와 미니 서브 모니터는 이 시장에 불을 붙였다. 아이패드는 출시 한 달도 안돼 이미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9.7인치 LC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한 것이다. 현지 언론과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내 아이패드가 최소 500만대, 최대 1000만대까지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니 서브 모니터도 인기다. 미니 서브 모니터는 보통 5~9인치 정도 크기로 USB 단자를 통해 데스크탑 혹은 노트북과 연결한다. 일반적으로는 10인치대 노트북 사용자가 모니터 확장용으로 주로 사용한다.삼성전자는 'U-70'이라는 7인치 서브 모니터를 판매 중이다. 지난 2008년 7인치급 미니 모니터를 출시하면서 관심을 끌었던 삼성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이 제품으로 미니 서브 모니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듀얼 모니터 차원에서 은행이나 증권가, 메신저를 많이 사용하는 소비자들 위주로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디지털액자 용도 등으로도 활용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나노비젼 등 국내외 중소기업들도 7~9인치급 미니 서브 모니터를 대거 내놨다. 최근에는 국내 한 중소기업이 이색적인 미니 서브 모니터를 내놓아 이슈가 되기도 했다. 사운드그래프라는 벤처기업이 출시한 7인치 서브 모니터인 '핑거VU 706'은 USB 포트를 이용하고 감압식 터치스크린으로 만들어졌다. 화면을 독립적으로 활용 가능해 별도의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이외에도 삼성전자가 7인치급 태블릿 PC를 개발 중이고 휴렛패커드(HP)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IT 기업들도 7~9인치급 휴대기기를 잇달아 출시할 예정에 있어 10인치 미만급 디스플레이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태블릿 PC 등 새로운 IT기기가 각광받으면서 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주문이 점차 늘고 있다"며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5인치 미만 시장, 노트북·데스크탑 등에 사용되는 10인치 이상 시장 사이에서 틈새시장으로 점차 규모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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