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이은정 기자] '오피스텔, 상가, 도시형생활주택. 부산, 김해, 당진' 꽁꽁 언 부동산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는 키워드다.부산 김해 당진 등 지방 집값과 땅값이 각종 교통개발 호재 등에 들썩이고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매달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잇점에 인기를 끌고 있다. ◆수도권 집값 침체기..그래도 뜨는 지역은 있다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시장 침체에도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권 집값이 요동치고 있다.부산 사상구지역은 부산~김해 경전철(BGL) 내년 4월 개통임박, 화정동 역시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인 금정터널 준공임박, 영도구지역은 롯데백화점 개점, 동삼동 매립지 및 뉴타운 개발 등이 수요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영도구 동삼동 벽산비치타운 85㎡는 매매가가 1억5000만∼1억8000만원으로 1년간 3000만원 올랐다. W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에는 워낙 물량이 부족하다"며 "그러다보니 지난 1년 새 기본적으로 2000만~3000만원씩 올랐다"고 전했다. 경남 김해지역은 부산∼김해경전철 개통 호재로 들끓는다. 올 초 1억2300만∼1억5400만원에 형성됐던 김해시 지내동 동원아파트 105㎡(32평형)형은 현재 2000만원 가량 오른 1억4000만∼1억7000만원에 거래된다. 춘천지역 아파트도 교통호재로 고공행진 중이다.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서울 망우동∼춘천간 경춘선 복선전철로 춘천에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J공인 관계자는 "퇴계동 중앙하이츠빌 109㎡(33평)형은 올초 1억7500만~2억원에서 현재 1억9000만~2억2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다 보니 춘천 부동산 시장에 외지인의 관심도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토지시장에선 충남 당진지역과 보금자리주택 인근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 당진지역도 땅값 상승세가 전국 평균보다 높을 정도로 뚜렷하다.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 유명 철강 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인근에 석문국가공단이 완성됐기 때문이다.이밖에 하남시와 시흥지역 등은 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 이슈에 상승세다. ◆부동산 불황기 뜨는 상품은?수익형 상품도 최근 인기를 끄는 부동산 투자처다. 최근 청약을 받은 한원건설의 '아데나534' 도시형생활주택은 총 149가구 모집에 528명이 몰려 평균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간 7~8%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금이 몰렸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만약 1억4900만원의 분양가 중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 받아 7000만원 정도 대출받아 구입한 투자자가 인근 지역 전ㆍ월세 수준(보증금 1000만원,월 70만원)으로 1년간 임대사업을 한다면 이자비용(집단대출 이자율 연 4.7% 고려)을 제외하고 5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간 7%가 넘는 수익률을 챙기는 셈이다. 이는 2% 후반대에 떨어진 시중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오피스텔도 임대형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지역 오피스텔의 매매가는 0.74% 올랐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가 0.10% 떨어진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분양시장에서도 오피스텔의 인기는 남다르다. 최근 청약 신청을 받은 인천 남동구 고잔동 에코메트로3차 더타워 오피스텔은 총 282실 모집에 2500여명이 신청, 평균 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작은 평형이었던 전용면적 46㎡형의 경쟁률은 무려 11.54 대 1에 달했다. 상가나 오피스로도 자금이 몰린다. 상가 시장의 자금은 주로 판교 및 광교 신도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 내 상가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LH의 상가 공급을 시작으로 판교 상가시장과 광교 근린생활용지(상가 등을 지을 수 있는 땅) 등에만 1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을 것이란 게 업계 추정이다. 오피스 역시 올들어 투자수익률이 올라가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은 직전분기(2009년10월~12월) 대비 0.74%p 상승한 2.43%을 기록했다.권순형 J&K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는 "기존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컨설팅을 의뢰했던 투자자들이 최근 역세권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상가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1억원 안팎의 투자금으로 매달 고정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그는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도 예금 금리가 최고 5%대에 그치지만 수익형 부동산은 6~8%대의 수익을 내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상품은 임대 수익을 노리는 틈새상품인 만큼 시세차익을 보겠다는 프리미엄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김정수 기자 kjs@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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