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CEO는 內治중?

해외 출장 대신 국내 업무에 집중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해외 시장 개척의 첨병인 종합상사의 CEO들이 최근 들어 주무대인 해외에서의 행보를 자제하는 대신, 국내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지난 달까지 진행됐던 각 기업의 주주총회가 끝나면서 CEO들은 잇달아 해외 현장 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달 들어 1/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국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각 기업 대표들은 국내서 주요 계약을 체결하거나 하반기 전략 수립을 준비하는 모습이다.지성하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과 김영남 현대종합상사 사장은 최근 카자흐스탄 기업들과 각각 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카자그로(KAZAGRO)라는 국영농업기업과 밀 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현대상사는 국내 IT기업인 비트컴퓨터와 함께 카자흐스탄 의료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상사는 카자흐메디칼홀딩스와 MOU를 맺었다.정몽혁 현대상사 회장도 국내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달 초 중동지역으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 사옥 이전, 현대제철 고로 준공식 참석, 신입사원 채용 등을 직접 챙겼다.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이달 초 제2의 내수시장으로 불리는 중국에 다녀온 후 별다른 해외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새로운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구본준 LG상사 부회장과 김재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등도 당분간 해외 체류 계획 없이 국내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한편 현대상사는 오는 6월부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CEO가 직접 해외 지사를 방문해 주재하는 회의인데, 정 회장이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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