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영어와 함께하는 현장학습’ 학생들에게 흥미 불러일으키며 인기리에 진행 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구청장 이노근)가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이 영어로 설명하는 ‘영어와 함께하는 현장학습’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신상계초등학교(상계3,4동) 6학년 4반 29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첫 영어현장학습이 진행됐다. 첫 방문 장소는 중계동 서울영어과학센터. 센터를 둘러보기에 앞서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지역과 구청에서 하는 일 등을 미리 제작한 영어교육자료를 통해 알려준다. 이어진 코스는 우주로(Deep Space Walk)다. 마치 우주 공간을 걷는 듯해 아이들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 과학교실에서는 원어민이 직접 학생들에게 현재 전시 중인 화석과 과학지식들에 대해 설명한다. 달과 지구, 중력에 관한 설명 중 원어민 교사의 생생하고도 익살스런 동작이 이어지자 영어 때문에 다소 긴장된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영어과학센터
원어민 교사 이외에도 한국인 교사 1명이 더 있어 영어에 약한 학생들을 위해 세부적인 내용은 한국어로도 쉽게 설명해준다. 한켠에 마련된 신기한 운석을 들어 올려도 보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느라 바쁜 김인권 학생은 “책에서만 보던 화석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고, 화석에 새겨진 공룡모습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천체 영상 상영관인 플라네타나리움에서는 달의 탄생과정을 알기 쉽게 입체영상으로 감상한다. 이 날 현장학습에서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 있었던 시간이다. 3D 입체안경을 굳이 끼지 않고도 생생하게 눈앞에서 일어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영상을 보는 동안 천체나 운석이 움직일 때면 아이들은 실제로 눈앞에 운석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소리를 지르며 감탄해 마지않는다. 영상이 끝나자 아이들은 "너무 금방 끝나서 아쉽다" "한 시간 동안 했으면 좋겠다" 면서 쉽게 발길을 옮기지 못한다. 김종혁 학생은 “우주 타히탄 행성이 눈앞에 떨어질 때 진짜 깜짝 놀랐다”면서 “매일 보러오고 싶다”고 말했다.
영어과학센터 수업 장면
보조관측실에는 6대의 천체망원경을 통해 태양을 관찰할 수 있는 체험코너가 마련돼 있다. 비록 이 날은 구름에 가려 선명한 태양의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줄지어 서 천체 망원경 속을 들여다보느라 바쁘다. 바로 옆 영어과학공원에 들러서는 10여 마리의 거대한 공룡 모형을 생생하게 감상했다. 다음 도착한 곳은 태릉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자원봉사 안내자의 설명과 함께 과거 중국식 동검, 책속에서만 보고 듣던 신기전, 조총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마치 실제를 연상케 하는 장갑차, 탱크 앞에서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담고, 이 날 현장학습을 마무리했다.
육군사관학교 견학
아이들을 데리고 학습에 참여했던 김상우 담임선생님은 “우리학교에서도 이번에 3개 반이 동시에 신청을 할 만큼 인기가 좋은데 원어민 강사의 설명과 입체영상을 통해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면서 “특히 과학교실 체험은 실제 5학년 때 아이들 수업과정 중 책에 있는 내용이라 아이들이 직접 보고 이해하기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영어와 함께하는 현장학습은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오전 9~12시)마다 상. 하반기로 나누어 총 20회(방학기간 제외)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 지난 2007년도부터 시작해 매년 600~700명에 이르는 지역의 초등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 영어와 함께하는 현장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들로부터 신청을 받은 결과 상반기에만 10개 학교 모집에 14개 학교가 신청했다” 면서 “작년에 참여했었던 학교에서도 다시 신청문의가 들어오고, 한번 다녀간 후에도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체험학습식 교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 말했다. 교육진흥과(☎2116-3229)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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