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퀘일할로와 플레이어스, 메모리얼 출전 예정...미켈슨 '가자, 메이저 2연승'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필 미켈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새로운 제왕을 노리는'넘버 2'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진검승부'.미국골프협회(USGA)가 15일(한국시간) 우즈와 함께 미켈슨이 오는 6월18일 개막하는 US오픈에 출전신청서를 냈다고 발표하면서 골프마니아들이 벌써부터 '세기의 대결'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우즈는 '섹스스캔들' 이후 5개월만의 복귀전인 마스터스 공동 4위로 변함없는 황제의 실력을 과시했고, 미켈슨은 세번째 '그린재킷'을 차지해 분위기도 그 어느 때 보다 팽팽하다. 우즈로서는 일단 마스터스에서 비난 대신 환호와 격려를 받아 투어에 '연착륙'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자랑거리. 우즈는 특히 이 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0년 US오픈 당시에는 2위 어니 엘스(황태자)와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를 무려 15타 차로 대파했을 정도다. 소식통들은 우즈가 이 대회에 앞서 이달 3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할로골프장에서 열리는 퀘일할로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샷 점검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주 PGA투어 최고의 총상금이 걸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출전은 당연하고, US오픈 2주전에 열리는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00만 달러)까지 3개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미켈슨에게도 이번에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무대다. 오랫동안 우즈의 그늘에 가렸던 미켈슨은 마스터스 우승으로 우즈를 능가할 호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미국인들은 더욱이 우즈의 '여성편력'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미켈슨의 '가족사랑'에도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미켈슨의 '메이저 2연승'은 또 한해에 4개 메이저를 모두 석권하는, 아직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그랜드슬램'의 반환점이라는 엄청난 의미까지 숨어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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