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골프장 영업이익률 수도권 주춤, 지방은 27%나 올라
지난해 최고의 영업수익률을 낸 썬힐골프장.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수도권은 적자, 지방은 흑자"지난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골프장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GMI골프그룹(대표ㆍ안용태)은 13일 전국 122개의 골프장의 손익을 분석한 결과 2009년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평균 4% 올라 20%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18홀 기준으로환산해보니 영남권 골프장이 28%로 가장 높았다. 물론 적자에 시달리는 골프장도 20개나 됐다. 수도권의 회원제골프장이 8곳, 제주도가 7곳으로 지난해부터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지방 회원제골프장의 세금을 대폭 감면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이하 조특법)의 영향이 컸다. 이 법에서 제외된 수도권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3% 나 떨어졌다. 그동안 상승세를 지속했던 수도권 골프장의 경영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수도권 가운데서도 여주와 안성, 포천 등 이른바 '변방골프장'들은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수도권과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골프장은 반면 최고 27%까지 흑자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골프장이 특히 호조를 보였다.이 지역은 수도권에 근접해 접근성이 뛰어난데다가 조특법의 시행으로 그린피가 최고 5만원까지 대폭 낮아져 골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충청권 소재 골프장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도 일조했다. 영ㆍ호남권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지원까지 가세했다. 최고 수익률을 낸 골프장은 경기도 가평의 썬힐이었다. 전년대비 3%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63%로 여전히 전국 최고 영업이익률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충청권의 시그너스골프장. 전년대비 매출액은 줄었지만 원가 절감과 인건비를 50%나 줄여 영업이익을 크게 높였다. 그 다음이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56%), 경기도 포천의 베어크리크(51%), 전남 영암의 아크로(49%) 순이었다.GMI측은 그러나 "흑자를 내고 있는 골프장들도 현재의 높은 영업이익률에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미 시작된 그린피 탄력요금제와 평일 고객 확보 등 다양한 마케팅 전쟁이 국내 골프장 500개 시대에 접어들면서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 점화하고, 중국의 저가마케팅까지 가세해 보다 획기적인 시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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