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둘째날 우즈와 함께 선두와 2타 차. 웨스트우드ㆍ폴터 '잉글랜드군단' 초강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0ㆍ사진)의 뚝심이 이어지고 있다.최경주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열린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 둘째날 1타를 더 줄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서 팽팽한 접전을 계속하고 있다. 리 웨스트우드와 이안 폴터(이상 잉글랜드)가 공동 선두에 나서 일단 '잉글랜드군단'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최경주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비로 부드러웠던 그린이 다시 딱딱해졌고, 대회조직위원회가 전날 무더기 언더파 스코어가 쏟아져 나온 것을 의식했는지 핀 위치를 어렵게 꽂아 스코어를 줄이기가 만만치 않았다. 전반에 1타를 까먹은 최경주는 그러나 후반 13, 16번홀 버디로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해 1라운드처럼 여전히 후반에 강세를 보였다. 선두그룹과는 2타 차 공동 3위다.우즈가 2언더파를 치며 이 그룹에 합류했다. 우즈는 장타를 앞세워 파5홀에서만 버디 3개를 솎아냈다. 2번홀(파5) 버디와 4번홀(파3) 보기를 맞바꾼 우즈는 후반 13, 15번홀 등 2개의 파5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 스코어를 지켰다. 우즈는 "전반에 조금 흔들렸지만 후반 들어서 샷 감각이 다시 완벽하게 조율됐다"면서 만족하는 분위기다. 선두권은 '넘버 3' 필 미켈슨(미국)이 1언더파를 보태 공동 3위그룹에서 3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2언더파를 치며 이 그룹에 진입해 한국의 우승확률을 높여주고 있다는 것도 관심거리. '메이저챔프' 양용은(38)은 이븐파에 그쳐 선두와 3타 차 8위(5언더파 139타))에 머물렀다. 물론 아직은 '메이저 2연승'의 꿈을 부풀리기에 충분한 자리다. 전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선두'에 나섰던 노장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3오버파,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환갑투혼'을 과시했던 톰 왓슨(미국)이 2오버파를 치는 등 '노장'들의 분전은 제동이 걸렸다. 커플스와 왓슨 모두 공동 9위(3언더파 141타)로 내려앉아 숨을 가다듬고 있다.이번 대회에 처녀출전한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한편 4오버파로 경기를 마쳐 공동 64위(6오버파 150타)로 '컷 기준선'인 공동 40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과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된 안병훈(19)과 한창원(19) 등 아마추어선수들도 모두 '컷 오프'됐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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