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망]4월중 1780~1800선 '장미빛 전망'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코스피지수가 장중 연고점을 돌파한 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지수는 중국과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전날보다 4.12포인트(0.24%) 오른 1723.29로 출발했다. 이후 1725.39까지 치솟으며 지난 1월19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 1723.22를 가뿐히 넘어섰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고,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 커지면서 상승 폭을 반납하고 보합세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IT와 자동차주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등은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직전 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며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중 85만5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 최근 증시 상승만큼 시가총액도 급증해 22개월 만에 코스피시장 시총 1000조원 시대를 다시 맞았다. 근 2년만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당분간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4월 내 코스피지수는 1800선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에 대한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ITㆍ자동차주도 꾸준히 질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1700선 안착..1800선까지 넘볼 것='잔인한 4월'은 없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센터장들은 1분기 실적 기대감,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 지속 등을 들며 4월 한 달간 지수가 1780~18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실적도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점진적으로 소비와 생산이 좋아질 것"이라며 "절대금리가 낮기 때문에 주식의 상대적 매력도 높다"고 전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월간 고점을 1780으로 제시하며 4월 초중반까지는 3월의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정 센터장은 "G2리스크가 해소된데다 예상치를 웃돈 중국 PMI지수,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미국 고용지표 등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자동차, IT주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도주는 여전히 ITㆍ자동차=3월 이후 주가 반등의 '일등 공신' 이었던 IT와 자동차주는 4월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됐다. 센터장들은 입을 모아 IT와 자동차가 단기적으로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되는데다 각종 해외 리스크까지 견뎌낼 수 있는 종목은 IT와 자동차 뿐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전용수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7년 4분기 이후 극심한 침체국면에 빠져 있던 반도체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며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PC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PC 및 디지털신제품 수요 급증으로 IT업계가 10년만의 '빅 모멘텀'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글로벌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졌을 때도 IT와 자동차업계는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한 만큼 경기가 회복되는 올해부터는 더 좋은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순매수 추세 당분간 지속=기록적인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또한 단기적으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이 기대되는데다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아직도 저평가 돼 있다는 점, MSCI선진지수 편입을 앞둔 선취매 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이유다. 정영훈 한화증권 센터장은 "지난해 7월 외국인은 5조9000억원을 사들인 후 8월에 3조원, 9월에 4조원 가량을 사들인 기록이 있다"며 "작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고 가정했을 때 외국인들은 추세적으로 3월의 순매수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점도 한 요인이다. 백관종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까지 세계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 증시 대비 우리의 주가 수준이 여전히 약세라는 점, 통화상 매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 등이 외국인 매수세를 전망하는 근거"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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