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SK에너지가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중국 3대 자동차 메이커인 베이징치처유한공사(북경기차)와 국내 저속 전기차 제조업체 CT&T와 손잡고 중국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한 것. 이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 강점을 지닌 SK에너지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1일 SK에너지는 중국 베이징에서 북경기차, CT&T 관계자와 전기차 합작법인 설립과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오후 3시 체결한다. 국내 대기업이 중국 현지에 전기차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SK에너지가 처음이다.당초 중국에 설립할 합작법인은 북경기차가 지분 50%+1주를 갖고 CT&T가 나머지에 대해 투자하는 방안이 거론됐었다. 하지만 SK에너지 측이 이번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지분 참여를 적극적으로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염원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와 지원이 뒷받침됐던 덕분이다.SK에너지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정부 국책 과제인 전기차 프로젝트에 리튬이온 배터리 독점 공급사로 발탁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특히 북경기차가 현대차와의 중국 내 유력 파트너인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SK에너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 통합법인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을 다방면에서 논의 중"이라면서 "오늘 오후 MOU를 체결할 예정인데 중국 전기차 시장 판로 확대 위해 최소한의 지분만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오는 2013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330만대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중 리튬이온 배터리 채택 비율은 40% 수준으로 약 2조원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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