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美고용 본격회복 분기점 될듯..연고점 랠리 지속 기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번주 뉴욕증시의 최대 변수는 주 후반 발표될 3월 노동부 고용지표다. 월가에서는 3월에 20만개 가량의 일자리가 늘어나 미 경제 침체 국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고용시장이 뉴욕증시에 완연한 봄기운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두바이와 그리스 문제가 뚜렷한 해결점을 찾았다. 유럽연합(EU)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공조를 통해 그리스를 돕기로 했고 두바이는 두바이 월드에 95억달러를 지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 악재들이 해소됨에 따라 이번주 뉴욕증시는 내부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에 주목할 것이며 이번주 대거 쏟아지는 경제지표들은 미 경제의 회복세를 증명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장 기간인 4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한주동안 1.01% 올랐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각각 0.87%, 0.58%씩 올랐다. 4주 연속 상승한 뉴욕증시와 달리 지난주 미 국채 가격은 올해 들어 가격 큰폭으로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3월 일자리 20만개 증가 예상= 금융위기 동안 길고긴 겨울잠을 잤던 고용시장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깨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비농업 부문에서는 20만개 가량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18만9000개, 19만개의 일자리 증가를 예상했다. 2월 3만6000개 감소에서 급반전이 예상되고 있는 것. 월가에서는 3월은 전통적으로 건설업 등에서 고용이 늘어나는 기간이고 올해초 몰아닥친 폭설에 지연됐던 고용 계획이 재개되면서 3월 일자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월가에서는 2월 일자리가 3만6000개 감소했을 때부터 3월에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예상치대로라면 2008년 12월부터 시작된 일자리 감소가 드디어 확실히 매조지되는 셈이다. 지난해 11월 일시적으로 일자리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당시 4000개 증가에 그쳤다는 점에서 3월 고용시장은 보다 확실한 고용창출 진입 신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소비·제조업 지표도 주목= 이번주에는 큰 변수가 될만한 기업실적 발표는 없지만 경제지표는 대거 쏟아진다. 노동부 고용지표 외에도 확인해야 할 지표는 넘쳐난다. 2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29일) 1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이상 30일) 3월 민간 고용지표,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 2월 공장주문(이상 31일) 2월 건설지출,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3월 자동차 판매 등이 2일 노동부의 3월 고용지표에 앞서 발표되는 중요 경제지표들이다. 29일 2월 개인소비에 이어 30일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는 점에서 주 초반 시장 분위기는 소비지표에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월가는 소비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도널드의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금융위기 때 잔뜩 움츠렸던 스타벅스가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등 최근 소비관련주들이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는 도요타 리콜 충격에서 얼마나 회복됐을 지가 주목거리이며, 시카고 PMI와 공장주문은 전월에 비해 다소 부진하더라도 미국 제조업이 계속해서 확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활절 연휴+그리스 국채 발행= 한편 이번주 뉴욕증시는 내달 2일 굿 프라이데이를 맞아 4일간만 거래가 이뤄진다. 건강보험 개혁안을 통과시킨 의회도 내달 12일까지 쉬게 된다. 부활절 연휴를 앞둔 관망세가 뉴욕증시 분위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높다. 새로이 부각될 악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거래량 부진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그리스는 이번주 50억유로 국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국채 발행 결과는 EU와 IMF의 그리스 지원 합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그리스는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을 안정시킨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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