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백령도 인근 서해상에서의 우리 군 초계함 침몰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은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고 발생 초기에 침몰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북한이 지목 대상으로 거론된데다 비슷한 시간에 포탄 소리가 잇따랐다는 백령도 주민들의 제보가 이어지면서 상당수 국민들은 만약의 사태 발생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이후 지속적으로 서해상 NLL에서 포 사격훈련 가능성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켜온데다 지난 1월말에는 실제 350여 발의 해안포를 발사하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사고 발생 당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한국과 미국 등의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를 문제삼으면서 군사적 위협을 경고했다는 사실에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전날 밤 섬 주민들이 제보했던 포성이 조명탄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고, 미 국무부에서도 북한이 이번 사고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실제로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며 "서해안 사고와 관련해 함정 승무원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으며, 자세한 상황은 한국 정부당국으로부터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전문가들도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주변국들이 노력하는 가우데 군사적 도발이라는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 중국,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고 노력 결과 성사단계에까지 와 있기 때문에 굳이 북한이 직접적인 공격에 의한 소행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더더욱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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