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팔리지 않은 미매각 토지와 주택 등이 20조원에 달한다. 올해는 미분양 토지와 주택 매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사진)이 25일 낮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사업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이 사장은 또 기존에 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 600여곳의 현장이 펼쳐져 있다며 "올 부터는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하는 패턴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현재 주택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거제시와 삼척 등지에 임대주택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거제시는 조선소 밀집지역으로 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주택공급이 많지 않아 주택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또 삼척도계지역은 폐광 이후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기존 주택 철거로 탄광에서 일하다 은퇴한 부상자와 진폐증 환자 등에게 공급될 주택이 부족한 곳이다.이 사장은 "꼭 필요한 곳에 집을 지어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신뢰받는 통합공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통합공사 출범이후 6개월이 다 돼가는 시점이지만 오리사옥을 비우고 정자 사옥으로 사무실이 합쳐진 지난 2월14일이 진정한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물리적 통합을 이뤘으니 이제는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LH는 4월1일부로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9월 말까지 6개월간 재무개선에 관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LH가 빚도 많지만 자산도 많다"며 "좋은 개선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자신했다.이 사장은 통합 이후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이 사장은 "못난 사장 밑에서 너무 고생했다"며 "휴일도 없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쉬지 못하고 일해준 직원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도와 전북도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는 혁신도시 이전문제와 관련, 이 사장은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 사장은 "전주와 진주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는 미묘한 상황이어서 결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LH는 어떤 방향이든 정부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소민호 기자 sm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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