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주택협회장 '제도 개선 요구 앞서 업계 스스로 반성해야..'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국주택협회 신임 회장에 취임한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정부에 제도 개선의 목소리를 높이기 보다는 건설업계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회장은 25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주택협회장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수 많은 현안과 난제를 언급하기에 앞서 협회의 모습을 잠시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협회의 미래상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며 운을 띄운 후 "우리 협회가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먼저 지난날 우리의 모습을 냉철히 되돌아보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그는 이어 "혹여 우리가 그동안 열심히 일해 오면서도 본연의 책무를 잊고 지내진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한다"며 미분양 등 건설업계 책임론에서는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또한 김 회장은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업계가 더욱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주택산업의 발전으로 성장을 거듭해온 협회와 회원사들은 주택의 주인인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니즈(Needs)를 충족시키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다양해진 소비자의 요구에 겸허한 자세로 귀 기울여 왔는지 먼저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주택협회장 취임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우리 협회를 미래지향적이고 선진적인 주거 문화 창조와 함께 회원사들의 권익증진과 유대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소비자와 업계 그리고 정부 사이의 가교역할을 더욱 공고히해 상생 협력하며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협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또한 "회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증진하는데 필요한 정부의 정책이나 지원, 제도의 개선 등은 회원사의 중지를 모아 하나씩 협의하고 해결해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한국주택협회는 이날 제18회 정기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김정중 회장 후임으로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을 제8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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