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中 부양책 회수 신중해야'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중국 정부가 부양책 회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2일(현지시간) 그는 "중국 정부는 부양책 회수를 비롯해 중국의 경제 성장세를 저해할 수 있는 조치를 실시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국 정부들은 민간부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며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 등의 국가들은 부양책을 신중히 다루지 않는다면 회복세 저해로 더블딥에 빠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스티글리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아직 취약한 상태"라며 "미국은 부양책을 회수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연준의 MBS 매입 종료 결정이 모기지 금리 상승 위험을 높일 것이며 압류주택 수를 늘려 부동산 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티글리츠는 "중국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8.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가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중국 역시 미국처럼 아직 부양책 회수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다른 국가들의 경기가 취약해 지면 중국의 수출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며 "수출 중심적 성장을 보인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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