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둔화로 1·4분기 소비심리 하락' <삼성硏>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올해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되면서 소비자태도지수가 6분기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경제연구소는 1·4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51.9로 집계돼,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떨어졌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어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경기회복 속도가 차차 둔화되는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소비심리가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 태도지수가 5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경기회복이 둔화되면서 소비자태도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분기 3.2%에서 4분기에는 0.2%로 떨어졌다.신 연구원은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며 “최근 증시 부진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소득계층에서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를 초과해 향후 민간소비 회복이 더디게나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경제연구원은 향후 경기회복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로 ‘수출호조’를 꼽았다. 경기회복을 예상하는 504개 가구 중 27.4%가 수출호조를 근거로 지목했다. 신 연구원은 “수출호조가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구가 많다”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내수경기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미흡함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소비호조(9.3%)와 투자호조(9.1%) 등을 회복의 근거라고 선택했다.반면 향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물가상승(32.3%)과 고용상황 악화(30.6%)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한편 소비자 태도지수는 소비자들의 현재와 미래 생활형편 및 경기 그리고 내구재 구입태도 등을 반영한 지수로 삼성경제연구소가 1991년 4분기 이래 매분기 조사하고 있다. 지수가 기준점인 50을 넘으면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것으로 반대로 50미만일 경우 소비심리가 악화되는 것으로 평가된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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