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나흘째 1130원대..'지지력 테스트 지속될 듯'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1130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자금과 역외매도에 밀리던 환율은 장막판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과 한국전력 매수 물량이 떠받치면서 가까스로 1130원선을 유지했다. 이날 증시가 쿼드러플위칭데이와 중국 긴축 소식으로 하락한 점도 환율 반등에 힘을 실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원 오른 1133.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오는 11일 대한생명 기업공개(IPO) 청약금 납입일을 하루앞두고 외인 청약 관련 원화 환전 수요가 몰리면서 1126.3원까지 저점을 찍었다. 외인청약 관련 환전수요는 이날 오전중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5억불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에 힘을 실어줬다. 외환시장참가자들은 환율이 당국 개입과 일회성 재료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지지력 테스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이 1120원대로 9거래일가까이 하락세를 이어온 만큼 추가 하락의 룸이 적어진 데 대한 부담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단 1120원대 결제수요가 많음을 확인한데다 숏을 추가해도 쉽게 안뚫리자 숏커버가 일면서 1135원까지 반등했다"며 "당분간 1130원 지지선 테스트가 이어질 듯해 1135원 위로 오르기도 여의치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62포인트 하락한 1656.6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807억원 순매도함으로써 8거래일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중국인민은행이 유동성 흡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과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긴축소식에 홍콩, 대만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93억17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31.0원. 3월만기 달러선물은 3.60원 오른 1134.10원에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이 3298계약, 증권이 1308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은 5102계약 순매도했다. 오전 3시14분 현재 달러·엔은 90.37엔으로 하락하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50.7원으로 상승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1.3647달러로 오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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