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신풍속도···“방송·연예인을 잡아라!”

명계남·배일집·이상벽·오영실 등 동지·학연·전우애로 우정출연…출판기념회 등 사회

6.2지방선거 충남지역 예비후보자들의 행사 때사회를 맡아 눈길을 끈 방송인, 연예인들. 왼쪽부터 명계남, 배일집, 이상벽, 오영실씨.[디트뉴스24]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지역 예비후보들이 방송?연예인들을 내세우는 행사들을 열고 있어 눈길을 끈다.예비후보자와 학연·지연 등으로 맺어진 방송·연예인들이 출판기념회 등에 참석, 사회를 맡아 얘깃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예비후보자들은 행사의 원활한 진행은 물론 폭넓은 인맥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연예인들 출연은 ‘6.2지방선거’의 새 풍속도로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다. ◆안희정-명계남, ‘가치’ 공유하는 사이=지난 1일 천안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안희정 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의 ‘247명의 대통령’ 출판기념회 사회는 영화배우 명계남 씨가 맡았다. 문성근 씨 등과 연예계의 대표적 친노(親盧)인사로 노사모 회장까지 지낸 그는 안 예비후보와 ‘가치를 공유하는 사이’라는 게 주변사람들 설명이다. 명 씨는 이날 충청도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모았다. 부모님 고향이 북쪽이지만 6.25전쟁 때 피난 중 공주 어딘가에서 자신을 낳았다는 것. 명 씨는 자신을 ‘충청도의 아들’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특히 출판기념회 끝에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지 못해 아쉽다”며 목멘 소리를 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태복-배일집, 고교 동문으로 끈끈한 학연=9일 천안시 원성동에서 있은 이태복 자유선진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엔 원로 코미디언 배일집 씨가 참석, 행사를 진행했다. 배 씨는 이 예비후보의 성동고 4년 선배이자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의 2년 선배로 행사 중간 중간 우스갯소리를 해 참석자들이 폭소를 터트렸다. 그는 지난 3일 이 예비후보의 자유선진당 입당식 및 충남도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에도 참석, 친분을 나타냈다. 특히 이 자리엔 이 예비후보의 고향(보령) 후배이자 대중가요 ‘타타타’로 유명한 가수 김국환 씨도 참석, 건승을 기원했다. ◆오시덕-이상벽, ROTC 동기로 전우애=인기 아침 프로그램 MC(진행자)로 오래 활동해온 방송인 이상벽 씨는 지난 3일 공주 웨딩프라자에서 있은 오시덕 자유선진당 공주시장 예비후보의 ‘곰나루 건너 미래로 가는 길’ 출판기념회 사회를 봤다. 이 씨는 오 예비후보와 ROTC 7기 동기생으로 전우애로 똘똘 뭉친 사이라고 소개했다. 오 예비후보 쪽 관계자는 “이 씨와 같은 유명 방송인이 만사를 제치고 사회를 맡았다는 것 자체가 보기 힘든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이 씨를 향해 “예전에 내가 신세를 많이 졌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상욱-오영실, 중대부고 동문으로 ‘행사 사회’=지난 1월 23일 있었던 이상욱 자유선진당 아산시장 예비후보의 ‘진솔한 삶의 향기-비타민 행정’ 출판기념식에선 방송인 오영실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KBS 아나운서 출신이자 SBS-TV ‘아내의 유혹’에서 연기자로 변신, 인기를 얻은 오 씨는 이 예비후보의 중앙대부고 6년 후배다.오 씨는 동문회 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어오다 이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 소식을 듣고 흔쾌히 사회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는 내빈 소개과정에서 잠시 착오가 생기자 “제가 출판기념회를 했으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왔을 것”이라며 농담을 건네 행사장을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 ◆손풍삼 순천향대 총장도 인기=연예인은 아니지만 그에 못잖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학총장도 있다. 주인공은 손풍삼 순천향대 총장. 정치학 박사이기도 한 손 총장은 아산지역 주요 예비후보들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군중을 사로잡는 중후한 목소리로 축사를 해 각 캠프들로부터 VIP대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방송·연예인들이 충남지역 주요 예비후보자들의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밀면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볼거리를 주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 캠프관계자들 사이에선 “연결만 된다면 김연아 선수라도 모셔오고 싶은 심정”이란 말까지 나올 만큼 방송·연예인 등 스타들 잡기경쟁이 뜨겁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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