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정규 기자] 김영훈 민노총 위원장이 지난 5일 출범한 새희망노동연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영훈 민노총 위원장은 8일 오전 PBS 라디오 에 출연, “아직 새희망노동연대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지 못하고 조직 내 논의도 없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현대중공업노조와 함께 새희망노동연대의 중축으로 알려진 서울매트로노조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매트로노조가 민노총이 현장조합원 정서와 반해 정치투쟁만한다고 주장했으나, 조합원 총투표에서 민노총 탈퇴가 부결됐고, 이는 민노총과 함께 투쟁하라는 현장조합원들의 뜻이었다”며 “과연 어떤 조합원의 뜻을 전하기 위해 새로운 연대 만들었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최근 민노총을 이탈한 KT노조와 볼보 코리아 등 6개 노조에 대해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민주노총이 80만 노조인데 이견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이탈도 있으나 15만 공무원 노조의 가맹도 있었다”며 “청년실업자, 여성노동자를 비롯한 미조직 노동자와의 연대를 통해 100만 노조 시대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희망노동연대의 출범이 노동계 분열 가속화 해 정권과 회사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그들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직답을 피했다.양노총은 지난 5일 출범한 새희망노동연대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7월1일부터 단위사업장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사업장내에서는 물론이고 산업, 업종별 새로운 연대단위노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게 노동계의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새희망노동연대의 출현이 노동운동을 분열시키려는 정부와 경영계의 이이제이 전략이라는 풍문이 떠돌고 있기도 하다.한편, 지난 3일 뒤늦은 근로면제심의위 참여 결정에 대해 김 위원장은 “노조가 교섭과 투쟁 병행하는 건 당연하다“며 “민노총은 근심위의 모법인 개정 노동법을 근본적으로 부정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현실 인정하고 현실 바꿔나가는 운동 하겠다”고 말했다.강정규 기자 kj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강정규 기자 kj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