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오픈 오늘밤 개막, 미켈슨 고향서 홈스와 '숙명의 대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챔프' 양용은(38ㆍ사진)이 '설욕전'에 나선다.양용은은 오늘밤(한국시간) 미국 아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총상금 600만달러) 첫날 10번홀에서 벤 크레인,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 등과 함께 우승진군을 시작한다. 크레인이 바로 지난주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32강전에서 양용은에게 충격의 패배를 안겼던 장본인이다.양용은은 이틀전 아들이 다니는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시 더햄초등학교에 지난해 8월 PGA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당시 입었던 티셔츠와 18번홀 깃발을 기증해 현지에서 '통 큰 기부'가 화제가 됐다. 수만달러를 호가하는 기념비적인 물품을 선뜻 내놓아 '메이저챔프'의 위상에 걸맞는 도량으로 교포들은 물론 미국팬들까지 급속히 늘어 '응원의 힘'이 커지고 있다.양용은과 함께 '한국군단'은 위창수(38)와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 등이 모두 출사표를 던져 '총력전'에 돌입했다. '포스트 타이거'의 선두 주자로 지목됐던 앤서니 김은 특히 올 시즌 노던트러스트오픈 공동 53위에 이어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1회전 탈락으로 자존심 회복이 시급한 시점이다.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케빈 나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높다. 케빈 나는 밥호프클래식과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연거푸 '톱 10'에 진입하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케빈 나에게는 대회 코스의 그린이 까다롭다는 것이 오히려 반갑다. 케빈 나는 올 시즌 27.35개의 평균 퍼팅 수로 PGA투어 1위에 오를 정도의 '짠물 퍼팅'이 돋보인다.우승후보는 당연히 필 미켈슨(미국)이다. 지난주 가족여행을 이유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라는 '빅 매치'까지 건너뛰었던 미켈슨에게는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세계랭킹 2위 자리 마저 빼앗겨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무대다. 이 대회는 더욱이 아리조나주립대를 나온 미켈슨의 '텃밭'이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어 1996년과 2005년 2승을 일궈내는 등 성적도 최상이다. 미켈슨이 가장 경계해야할 대상이 바로 J.B.홈스(미국)다. 홈스는 2006년에 이어 2008년에는 미켈슨을 꺽고 이 대회에서 통산 2승을 모두 수확한 남다른 인연이 있다. PGA투어닷컴(www.pgatour.com)에서는 '액센추어챔프'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1주일전 세번째 아이를 얻은 'SBS챔피언십 챔프' 제프 오길비(호주)를 최대 '복병'으로 꼽고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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