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격적으로 재할인율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지난 금요일(19일)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다.코스피는 -1.7%, 닛케이는 -2.05%, 항생지수는 -2.6%나 떨어졌다.하지만 유럽증시는 초반 낙폭을 딛고 일제히 0.5% 이상 상승세로 돌아섰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모조리 상승마감했다.정작 금리를 올린 곳은 미국인데 아시아 증시만 호들갑을 떨었던 것.금리인상을 증시 악재로 보는 것은 단순한 생각이다. 금리인상이 경제와 증시에 악재가 되기 위해서는 긴축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 Fed의 재할인율 0.25%p 인상은 금리인상의 포문이라기보다는 FFR(Fed Fund Rate)과 Discount Rate간의 비정상적으로 좁혀진 격차를 정상화시키는 수순으로 볼 수 있다.물론 이번 DR 인상을 시작으로 다음번 FOMC에서부터는 FFR과 DR를 동시에 올리기 시작할 것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FFR과 DR를 동시에 낮췄던 것과 반대로 동시에 올리는 게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주가가 하락세를 보일 것인가. 만일 그렇다면 앞으로는 절대 금리를 올리지 못한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 금리 인상 초기 증시가 모멘텀을 받고 상승한다는 점을 안다면 금리 인상이 시작되는 초반 3∼6개월간은 증시 상승을 예상하고 주식을 사는 게 현명한 일이다.우여곡절을 거쳐 쓸쓸하게 재임명 절차를 밟았던 버냉키 의장이 복수심에 불타 금리를 높이고 증시 하락을 도모했을까.Fed와 재무부가 증시 동향에 무지 신경쓰고 있고, 현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주가를 더 올릴 수 있느냐에 골몰하고 있다는 점을 모르지 않는다면 지난 18일 미증시 마감 이후 전격적으로 DR을 소폭 인상한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
스위스 증시는 지난 3월 저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렇게 독불장군처럼 뻗어나가는 증시가 있다는 것은 글로벌 증시 전반에 대한 선도역할을 말해준다.
다우지수의 경우 1만1000선, S&P500지수의 경우 1220선 전후에 주봉 장기이평선이 밀집수렴돼 있다. 현재 레벨에서 다우는 6%, S&P500은 10% 정도 위에 걸쳐 있는데 나스닥은 2200선을 돌파하면서 이러한 저항선의 우려를 떨쳐내 버렸다.
나스닥이 주봉 장기 이평선의 저항대를 넘어서고 스위스 증시는 연고점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한걸음 더 높은 곳을 향한 대세상승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
이 시점에서 미국이 재할인율을 인상했다. 말하자면 증시에 "돌격 앞으로!"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홍재문 기자 jmoo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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