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중국 춘절연휴가 악재의 완충장치 역할을 할까. 중국은 연휴 초입에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대형 재료를 던져놓고 오는 19일까지 장을 쉰다. 시장참가자들은 중국 춘절 연휴가 악재를 완화시키면서 원·달러 환율도 1150원대 하락 테스트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중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키우면서 의외로 견조한 장세를 유지하자 외환딜러들은 일부 숏플레이에 나서는 등 아래쪽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관건은 1150원선부터 불거질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외환당국이 그동안 환율의 레벨을 지지하는 수준에서 시장상황을 크게 돌려놓지는 않았던 점으로 미뤄볼 때 시장참가자들은 1150원선 하향테스트시 당국과의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환율 쏠림현상 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코멘트가 있었던 만큼 신경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이 오는 19일까지 휴장인 만큼 국내증시가 오를 경우 일단 환율 1140원대 진입 가능성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열어둘 수 있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춘절 이후 주요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현 16%보다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중국의 유동성 흡수 방침에 역외 원달러 환율은 런던에서 1165원까지 치솟았고 다우지수가 하락했다. 그러나 중국 춘절 연휴에 돌입하는 동시에 대만, 홍콩 등도 휴장하면서 외환시장은 침착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지준율 인상의 여파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EU정상회담에서 그리스 지원책에 대한 원칙적 합의는 한 만큼 이날 발표될 EU재무장관 회의 결과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체적 지원방안이 나올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조재성 신한금융공학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지준율 인상이 오히려 중국의 긴축이 향후 위안화 절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스 재정적자 역시 지원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그리스 국채만기가 돌아오는 4월까지 시장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약간의 진통은 있겠지만 동유럽 사태를 보면 결국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장재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상무도 "중국 지준율 인상이 중국의 인플레를 막고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기 위한 조치인데다 중국 성장 자체에 대한 불안도 그리 크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주는 중국 연휴로 중국관련 정책 리스크가 줄어든 만큼 주로 유럽, 미국 쪽 데이터에 포커스를 둘 듯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단 미국 소비, 성장률, 심리 지표가 어찌 나올지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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