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정원 국제전문기자]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파산 위기에 처한 그리스를 지원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헤르만 판롬파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특별 정상회의에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기자들을 만나 “정상회의 전체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됐음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정상들이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상세한 지원 대책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또 블룸버그통신도 "구체적인 지원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판롬파워 상임의장도 지원 내용을 묻는 기자들에게 "정상회의가 끝난 뒤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를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정확한 규칙에 따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귀도 베스테벨레 독일 부총리는 "백지수표를 끊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그리스를 지원하는 대신 엄격한 조건을 요구할 계획임을 내비쳤다.이에 앞서 게오르기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지원을 호소했다.또 파판드레우 총리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조치라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한편 EU 정상들이 그리스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증시가 상승했고 달러 대비 유로화는 낙폭을 줄였다.유정원 국제전문기자 jwy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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