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민족 최대 명절 설을 맞이해 고향에 가지 못하는 노숙인 쉼터 입소자와 쪽방거주자들을 위한 ‘공동차례상 차리기’ 행사를 준비했다.설을 앞둔 11, 12일 오전 10시 쪽방상담소인 돈의동 사랑의 쉼터(돈의동 소재)와 동대문쪽방상담소(창신동 소재)에 오전 공동차례상이 차려진다.
김충용 종로구청장
또 설 당일인 14일에는 종로구 내 단 한 곳 뿐인 노숙인 쉼터 수송 보현의 집에 공동차례상이 마련된다.종로구는 어려운 사정으로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그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헤아려 이번 기회를 준비하게 됐다.그리고 차례지내기가 끝난 후에는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함께 즐기고, 창덕궁과 경복궁 등 고궁산책을 하며 소외감을 지우고 서로를 위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종로에는 서울의 중심부인 종로 3가 뒤편과 동대문 인근 창신동 일대에 쪽방촌이 형성돼 있으며, 한 평 남짓한 공간에 별도의 편의시설도 없는 쪽방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대체로 생활이 불안정하고 극빈층이 대부분이다.종로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쪽방촌 사람들을 위해 쪽방 상담소와 함께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상담지원서비스와 위생지원서비스, 의료지원서비스 등을 통해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자활·자립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또 쪽방촌 지원 종합대책의 하나로 지난해 9월에는 생활여건이 열악한 쪽방촌에 샤워실과 공동화장실 등을 설치하는 생활편의시설 확충공사를 실시했다. 생활편의시설은 샤워장, 공동화장실, 세탁실과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쪽방주민은 누구나 이용가능하다.종로구는 모두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느껴야 할 명절에 더욱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이 이번 설에는 경제적 부담과 더불어 심리적 위축도 함께 벗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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