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각국에 파견된 대사들과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의 비즈니스 상담회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올해 ‘재외공관장회의’ 행사의 일환으로 외교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이날 ‘재외공관장과 기업인 1:1 상담회’는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으로, 총 105개 국가의 우리나라 재외공관장들과 이들과의 상담을 신청한 총 249개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 대해 “우리나라는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여서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세일즈맨’이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소개했다.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 이날 상담회에서 재외공관장들은 현지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각종 관심 사안에 대해 1인당 평균 6.2건씩 총 649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는 191개 기업이 참여해 총 516건의 상담을 진행한 2008년 행사에 비해 133건 늘어난 규모다.특히 이날 행사에선 지난달 발효된 우리나라와 인도 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와 오는 4월 정식서명을 앞두고 있는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관련, 해당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이날 11개 기업 대표와 상담을 한 백영선 주(駐)인도대사는 "매우 구체적인 내용까지 묻는 경우가 있어 대사로서 답변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다"며 "2년 전 첫 상담회에도 참석했는데 올해 인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또 박준우 주벨기에·EU대사는 "EU가 우리와 아주 중요한 교역 상대인데 반해 지난해 1월 현대자동차가 EU본부가 있는 브뤼셀에 사무소를 설치한 것 외엔 별다른 실적이 없다"며 "우리 기업들이 브뤼셀에 사무소를 많이 설치해 줬으며 한다"고 당부했다.이번에 상담을 신청한 기업들을 규모와 성격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159개사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이 81개사, 협회와 공기업이 9개사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무역이 76개사(30.5%)로 가장 많은 가운데, 건설업(19.7%)과 정보기술(IT)·통신(10.0%), 일반기계(8.4%), 음식료·잡화(6.8%), 석유화학(4.8%)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외교부는 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낮 12시 기준, 137건), “상담은 주로 무역업종이나 건설지원 분야에서 이뤄졌으며, 기업인들은 해외시장 정보제공이나 현지 기업과의 사업알선 및 수주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특히 설문에 답한 기업인들 중 90.9%는 공관장과의 상담에 만족을 나타냈으며, 또 기업인들 중 96.4%는 내년에도 이 같은 상담회가 열릴 경우 다시 참가하겠다고 답변했다.아울러 기업인들 중 93.7%가 이번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관심 국가에 진출할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외교부는 이번 상담회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상담건별로 코드번호를 부여해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 또 상담회에 대한 기업인들의 관심이 큰 점을 감안해 향후 매년 재외공관장 회의시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재외공관장과 기업인 간 '1:1 상담회'를 열기로 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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