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공원, 광화문 광장서 연휴 문화행사외국인 거주자 위한 체험 프로그램 마련[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서울시가 민족 최대 명절 설을 맞아 귀성길에 오르지 않는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시내 12개 공원에서 가족, 연인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 문화행사와 전시회 등을 개최한다.북서울꿈의숲에서는 '아빠 어릴적 학교가는 길'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이 전시회는 1970~80년대 학교 교실 풍경과 학용품, 생활용품 등을 전시해 당시 학창시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또 윷놀이를 비롯해 투호, 떡메치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민속행사가 펼쳐지고 중요무형문화재 58호인 김대균의 줄타기와 장승 기능전승자인 이가락의 장승깎기 시범 등 이벤트도 곁들여진다.서울대공원에서는 동물원 무료 셔틀버스 여행과 식물원 음악회, '2010 소망달기' 체험,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며 소원을 비는 '소원을 빌어봐' 체험 행사가 준비됐다. 이밖에 남산공원과 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 서울숲, 보라매공원 등에서도 풍물공연과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 마당이 열린다.이와 함께 서울시는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15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문화 공연과 시민 참여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외국인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서울글로벌센터에서는 오는 6일부터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설날체험 행사를 실시한다. 한국 전통문화 교육과 함께 직접 한복을 입고, 세배를 배워보는 시간을 갖고, 제기차기, 윷놀이 등 각종 민속놀이도 경험해보는 기회를 맞는다.12일에는 '서울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해 외로운 노인들에게 외국의 설음식을 제공하고 각종 민속 공연을 펼치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앨런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장은 "명절을 외롭게 보낼 수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설문화와 설놀이를 함께 즐기면서 한국에 대한 정을 느끼게 해주고 또 외국인 친구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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