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설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 선물세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급증하고 있다.경기회복으로 설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설이 2월 중순으로 늦춰지면서 선물을 준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졌다는 분석이다.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 이후 이달 3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2009년 1월9~14일)에 비해 약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상품별로는 건과류 선물세트 매출이 117% 급증한 가운데 정육이 77%, 멸치 73%, 한과 68%, 청과 64%, 갈비 55%, 굴비 52%, 건강 47%, 선어ㆍ대하 34% 등의 순이었다.현대백화점도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선물세트 매출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다.건강식품 매출이 159%로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한우 세트가 135%, 굴비가 108%, 과일이 95% 등으로 각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3.1% 신장했다.건강식품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비타민과 홍삼 등 관련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94.4% 늘었고, 지난해에 비해 올해 가격 상승세가 낮은 굴비와 갈치 등 수산물 선물세트가 84.6%, 와인 세트가 73.2%, 갈비 등 정육 세트는 52.9% 신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들은 올해 경기가 다소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반 고객들의 선물 수요보다는 법인고객의 소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법인고객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롯데백화점 최원일 식품부문장은 "올해 설에는 실적이 좋은 기업들 중심으로 보너스를 풀고 있어 법인고객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달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이어 이달 본판매 역시 목표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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