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ㆍ관광 동시체험 24시간 '북적북적'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동대문 상권은 청계천과 동대문운동장역, 동대문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상권 중 한 곳이다. 흥인ㆍ덕운 시장으로 대표되는 이 지역은 남대문 상권과 함께 해외의 보따리상, 관광객에게도 각광받는 대표적인 의류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쇼핑과 관광, 문화를 맘껏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하루 40만명의 유동인구와 연간 100여만명의 해외 쇼핑 관광객이 찾아올 만큼 패션산업의 중심이다.대한민국 패션을 이끌어가는 명가로서 지난해 12월에는 동대문패션지원센터를 오픈해 패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576㎡ 규모에 디자이너실, 특수기계실, 제품 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다.
동대문 상권은 1998년 밀리오레가 등장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지칭되는 2, 4, 5호선 환승역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구 동대문운동장역)에 인접해 있으며 강남과 강북을 넘나드는 버스 노선 등이 있어 유동인구와 접근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3, 14번 출구쪽 두타, 밀리오레, 케레스타, 굿모닝시티 쇼핑몰이 위치해 있는 지역은 1층 점포와 로드숍 위주의 상권이 함께 발달돼 있어 유동인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0~20대 학생부터 30~40대 직장인, 전국의 소매상인, 외국인 관광객들로 장사진이다.또 야간 쇼핑을 즐기려는 쇼핑객들도 매우 많다. 때문에 24시간 문을 열어 놓고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최근에는 최신 패션 스타일과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는 30~40대 주부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대부분 젊어보이려는 소위 '동안 패션'에 관심이 많은 '미시족'과 '줌마렐라'로 불리는 신세대 주부들이다.
<b/>◆ 밀리오레 등 쇼핑몰의 천국밀리오레ㆍ두타 등 대형 쇼핑몰 정문이 위치해 있는 거리는 동대문 상권의 메인이다. 유동인구가 머물지 않고 '흘러가 버리는' 상권이 될 수 있고 도로 자체도 협소한 지리적 특성상 비교적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액세서리, 분식 등 노점과 화장품, 잡화 매장들이 많이 있다. 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번 출구 패션TV 뒤쪽 먹자상권은 주로 음식점, 노래방, 호프, 고깃집 등 업종이 성업 중이다.동대문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이 매우 많다. 때문에 이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삼겹살과 갈비전문점 등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곳들로 동대문 상권에서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활성화된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한식점과 고깃집은 임대조건이나 매출면에서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편이다. 프랜차이즈 형태의 화장품 매장도 일본과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외국인을 주 고객층으로 한식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종이 선호된다"며 "최근 정부가 한식의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상대로도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하지만 커피전문점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동대문 상권을 찾는 유동인구가 대부분 쇼핑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 창업을 계획하는 예비창업자들은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 창업을 결정해야 한다.
<b/>◆ 한식당, 화장품 매장 등 유리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동대문 상권의 유망 업종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한 한식당, 화장품 매장, 쇼핑몰 상인대상으로 한 배달식당, 테이크아웃 전문점, 고깃집, 치킨호프집 등이다. 반면 커피 전문점, 브랜드 의류 매장, 패밀리레스토랑 등은 창업시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업종별 점포시세를 살펴보면 한식점의 경우 매매가는 2억1298만원에 달한다. 고깃집이 2억7266만원으로 가장 비싸며 퓨전음식점(2억6950만원), 호프집(2억4087만원), 커피점(2억3375만원) 등이 2억원대 수준이다.치킨호프전문점(1억8785만원)과 퓨전주점(1억6083만원), 레스토랑(1억5875만원), PC방(1억3213만원), 노래방(1억1300만원) 등은 1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동대문 상권은 인터넷 쇼핑몰의 등장과 경기불황으로 임대료가 하락하고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상권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개발로 세계적인 의류 상권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어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연면적 8만3000㎡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디자인산업 전문 종합지원 인프라를 구축해 디자인 산업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컨벤션홀과 디자인 전문 전시관, 정보교육센터, 체험관, 디지털 아카이브, 박물관, 디자인&미디어랩,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연간 패션산업 매출액을 30조원 수준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수 증가는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평가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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