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감정평가협회장 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호종일 박강수 김원보 서동기 후보(왼쪽부터 기호순)이 토론회에 앞서 회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지난 10회 회장 선거에 나와 1차 투표에서 이기고 결선 투표에서 패배하고 이번 다시 나온 박강수 후보는 "업계가 평온한 안정적 시기라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제살 깎아먹기식 덤핑을 바로 잡아 시장 질서가 지켜져 감정평가사 위상이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박 후보는 이어 "폭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감정평가사 고유업을 절대 지키겠다"면서 "협회에 신사업팀 고충처리팀 대외협력팀 등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박 후보는 특히 현 협회 집행부의 대처 능력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하면서 서동기 후보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박 후보는 신한은행건과 관련, "자신은 법인 대표로서 결코 사인하지 않고 협회 우수법인대표자회의에 먼저 알렸다"고 해명했다.당초 출마 의지가 없다가 갑자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원보 후보는 "협회가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못하고 업계 수수료 할인하는 것도 정말 바꿔야 한다"면서 "협회가 선제적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현 집행부를 비판했다.이어 김 후보는 "협회장은 통합의 리더십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감정평가사 수, 보수 기준 저지, 과당경쟁과 수수료 할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김 후보도 "몇 년전 토지소유자 추천건 13건 중 6건을 평가한 것은 업무상 문제는 없으나 독점 비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면서 "신한은행건에 대해 자신이 잘못 연관된 듯한 루머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현 회장인 서동기 후보는 "지난 2년간 감정원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한 경험을 갖고 있어 언제든 이 문제가 나올 경우 정치권 정부 등 쌓은 네트워크를 통해 시행착오 없이 즉시 가동할 수 있다"면서 "도를 넘고 있는 수수료 할인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실명 공개 등을 취하겠다"고 강한 입장을 보였다.이어 서 후보는 "감정평가사 자존심을 해칠 때 강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실링제 업계 강화, 보수체제 현실화 등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서 후보는 자신에게 쏟아진 '유연한 리더십' 제기에 대해 감정평가시장을 침해하는 어떤 세력에도 맞설 태세가 있음을 회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업적을 집중 홍보했다. 이번 선거는 네 후보 모두 감정평가업계의 위기론에 인식을 같이 해 과연 회원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