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노동당이 오는 30일로 창당 10주년을 맞는다. 2000년 1월 '민주ㆍ평등ㆍ해방의 새 세상'을 선언하면서 2000년 1월 출범한 민주노동당은 창당 4년만에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10석을 얻으며 원내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후 내분으로 당이 쪼개지고 대중성을 얻디 못한 결과 18대 총선에서는 5석을 얻는데 그쳤다.최근에는 투쟁일변도의 당 노선을 바꿔 대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체질개선 목소리도 높다. 지난 1997년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내세우며 권영길 민주노총 위원장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한 '국민승리21'가 출발점인 민노당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 8.1%의 표를 얻었고, 같은 해 대선에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말을 유행시키는 등 돌풍을 불러일으켯다. 이런 세를 몰아 2년 뒤인 17대 총선에서는 지역구 2명, 비례대표 8명 등 1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면서 원내에 진출했다. 노회찬ㆍ심상정 등 '스타급 의원'도 배출했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는 81명을 당선시키기도 했다. 이정희 의원은 "여성의원 할당제 등 새로운 제도 도입과 대학등록금 상한제나 무상의료, 기업형 슈퍼마켓(SSM) 문제 등 사회적 의제들을 선도한 게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의석수 한계 탓에 정책실현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다. 그 결과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이 의원은 "진보적 의제들을 실현시키는 구체안을 제시하는 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당 내분도 문제였다. 자주파(NL)와 평등파(PD)는 당 권력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다 2007년 대선 패배이후 결국 갈라섰다. 18대 총선에서 민노당은 지역구 2석과 비례대표 3석 등 5석밖에 거두지 못했다. 당 부설연구소 '새세상연구소'의 최규엽 소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학술토론회에서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성공을 맞본 민노당은 초심을 잃기 시작했고 개인출세주의와 분파주의가 당 분위기를 압도하기 시작했다"고 자성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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