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356명으로 전년 대비 361명 늘어 서울시 자치구 중 최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는 지난 3년간 다둥이안심보험, 어린이보호차량 인증제, 어린이자전거면허제, 세이프티닥터제 등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 만들기를 위한 국내 최초의 정책들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 결과 2009년 출생아 수가 총 6356명으로 서울에서는 이례적으로 출산율이 전변 대비 361명이 늘어났다. 이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최고 수준. 송파구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다. 송파구 출생아 수는 2006년 5326명과 2007년 5869명에 이어 2008년(5995명)과 2009년(6356명)에도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또한 송파구의 공격적인 저출산 정책의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해만 해도 구립어린이집을 11개 새롭게 조성한데 이어 올해도 12개를 추가 조성해 총 45개의 구립어린이집을 확보한다는 계획.
어린이집 수업 장면
2007년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아토피어린이집도 종전 4곳에서 6곳으로 올해 2곳 더 만들어진다. 또 워킹맘을 위한 최고의 선택, 직장어린이집 조성에 이어 초등학교 방과후 학교 확대 운영, 탄력근무제 도입, 미혼 남녀를 위한 견우·직녀 만남의 장 운영과 결혼지원사업 등 아이소리가 가득한 도시 조성을 위한 송파구의 전방위적인 노력은 올해도 계속된다. ◆서울 최고 출산도시 비결, 여기에~이번에는 송파구가 27일 오후 2시30분 구청 대강당에서 2010 송파구 출산·양육포럼을 개최한다. 유관기관 관계자와 여성단체회원 등 200여명이 모여 출산율 향상을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개발을 위한 자리. 김태헌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유희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삶의질전략단 단장과 유계숙 경희대학교 아동가족학 교수, 김선자 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주제발표로 나선다. 주제발표는 ▲다양하고 질 높은 보육지원 인프라 확충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직장문화 조성 ▲출산·양육 지원을 위한 지역환경 조성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가장 시급한 저출산 문제들로 선정됐다. 전반적인 보육사업현황을 소개할 유희정 단장은 문제점과 과제로 비용지원에 관한 문제, 수요자 맞춤형 보육 모색, 보육교사 관리 등 서비스 수준향상 방안을 모색한다. 이에 따라 다양하고 질 높은 보육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영유아들의 연령별 발달적 특정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비롯 부모들의 취업형태와 영유아 가구의 소득 수준, 가구형태를 고려한 부모들의 대한 고려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직장문화조성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은 유계숙 교수는 미국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브스’ 지적을 인용, “한국의 경우 정부가 2004년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 것을 계기로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점차 짧아지기는 하지만 상사의 눈치를 살피는 문화가 워낙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어 변화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특히 “한국의 아버지들은 일터에서 이인생계부양자 모델은 수용하지만 가정에서 이인양육자 모델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일하는 어머니의 이중고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한국 아버지들, 맞벌이 원하지만 아이양육은 NO이에 따라 남성과 여성이 가사와 양육, 돌봄을 함께 분담해야 한다는 가치규범의 전환과 일 중심적인 생활문화, 장시간 근로관행과 양육 및 돌봄 등 가족의 대한 책임을 배려하지 않는 직장문화, 남성중심적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가족친화제도를 통해 일·가족생활의 양립을 지원하는 정책적·제도적 노력을 극복과제로 소개한다. 김선자 시정개발연구위원은 최근 저출산 문제와 함께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일시적으로 제공되는 현금지원으로서의 출산수당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으나 장기적인 출산정책으로는 부합하다고 지적할 예정이다.또 정책결정과 전달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참여, 사회적 관계 형성과 네트워킹을 선결과제로 꼽는다. 이와 함께 영유아플라자는 정보공유와 휴식, 품앗이교육과 동호회 조직, 지역양육자원과의 연계 등 종합적인 지역사회육아지원네트워크센터로 활용하고, 맞벌이부모·조부모·위탁모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지역 내 편의시설과 공간은 양육, 가족친화적 커뮤니티로 구축, 양육친화적 지역사회조성을 위한 매뉴얼 작성 보급 등 출산·양육지원을 위한 지역환경 조성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밖에도 박수지·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위원, 문은영 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조상원 송파구건강가정지원센터장, 김주선 한국지역사회교육회관 총장, 이경혜 송파구보육정책위원 등이 각 분야 지정토론자로 나서 저출산 현황과 대응 방향성 모색을 위한 강도 높은 토론을 벌이게 된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송파의 특성에 맞는 정책개발은 물론 저출산 문제를 공감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사회분위기 확산을 위한 자리”라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제시된 정책을 적극 반영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할 저출산 극복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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