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실제 혼합세계, ‘증강현실 기술’을 잡아라”

시장전망 밝아 지난해 말 현재 280건 특허출원…2005년 이후 폭발적 증가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휴대폰카메라로 음식점을 찍으면 메뉴와 음식 값이 한 화면에 나타난다.’ ‘주변상점이 있는 곳이나 전화번호를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런 장면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이란 기술이 동원되기 때문이다. 이는 현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휴대폰카메라로 주변건물 등을 찍으면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실제영상 위에 겹쳐져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증강현실’은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개발돼왔고 최근엔 여러 분야와 기기에 접목돼 응용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의 유망 10대 기술 중 하나로 ‘증강현실’을 꼽았다. 시장분석회사인 미국의 주니퍼리서치는 모바일 ‘증강현실’시장이 올해 200만 달러에서 2014년 7억3200만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강현실’시장에 대한 밝은 전망에 따라 관련기술을 먼저 잡기 위한 노력이 관련특허출원으로 이어져 눈길을 끈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증강현실기술은 지난해까지 280건이 특허 출원돼 2005년 이후 폭발적 증가세다. 국내업체별 출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44건으로 으뜸이고 ▲광주과학기술원 27건 ▲삼성전자(17건) ▲SK텔레콤(14건)이 뒤를 이었다.출원주체별론 기업체가 93건(33.2%)으로 가장 많고 대학(82건, 29.3%), 출연연구기관(51건, 18.2%), 외국출원(32건, 11.4%), 개인(22건, 7.9%) 순으로 많았다. 특히 2007년까지 해마다 증가세가 작았던 기업체 출원이 2008년 이후 크게 불었다. 이는 관련기술에 대한 특허선점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기업의 적극적인 의지로 풀이된다. 특허청 한 관계자는 “연구기관과 대학에 몰렸던 ‘증강현실’기술개발이 관련시장의 급성장이 점쳐짐에 따라 기업들도 관련기술 특허출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본다”면서 “이에 따른 관련 특허출원도 꾸준히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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