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지난해 전 세계 경기침체로 석유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올해는 아시아지역의 석유수요증가 정도가 세계 석유시장의 판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에너지전문리포트 OIM(Oil Market Intelligence)은 최근호에서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한국 등 대규모 석유수요 국가가 포함된 이들 지역의 석유수요 증가 혹은 회복 여부는 세계 석유수급상황 및 유가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지역 비OECD회원국들의 석유수요 증가정도는 국제 석유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며 이들 국가중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는 2010년 세계석유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OIM에 따르면 아시아 비OECD회원국 각각의 석유수요량은 크지 않으나 전체의 소비량은 석유수급및 유가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물량으로 평간된다. 비OECD회원국의 차량보유 대수 증가로 인해 휘발유 소비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산업의 호황으로 경유 및 기타 중간유분의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이 지여의 석유화학산업 호황 역시 납사수요를 크게 증가시키고 있지만 발전소 등 중유 소비가 큰 분야는 점차 천연가스로 대체되고 있다. 중국의 석유소비증가는 2010년 세계 석유수요 증가분 중 약 40%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타 아시아지역 비OECD회원국의 수요증가량을 더할 경우 이 지역의 비중은 75%에 달할 전망이다. 2009년 기준 아시아 비OECD국가의 총 석유소비량은 미국의 소비보다 오히려 더 많은 양을 기록했다. 아태국가의 2009년 석유소비량은 2570만배럴로 세계 석유소비량의 30%를 차지했으며 올해의 경우 2650만배럴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에 이어 인도 역시 세계 석유수요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2010년 석유수요량은 전년대비 14만5000배럴 증가한 330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에 따르면 경기 부양책의 영향을 2010년 인도의 GDP성장률은 7.6%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도 중산층 심지어 저소득층의 자동차보유대수는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어 향후 휘발유 수요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며 석유화학 산업을 비롯한 주요 산업부문의 성장세로 납사 및 경유소비도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비 OECD 국가의 2009년 석유소비량은 전년대비 1.7%증가한 972만배럴로 올해 증가율은 3.9%증가로 파악됐다. 태국읜 2009년 석유소비량은 전년대비 1.6%증가한 94만3000배럴로 130만배럴을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작년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다. 2009년 약 100만배럴의 석유소비량을 기록한 싱가포르는 2010년 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대만과 필리핀 역시 경기회복으로 석유소비가 작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세계 석유수요 회복여부는 역시 중국의 석유수요증가세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2010년 중국의 석유수요는 전년대비 42만3000배럴 증가한 874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중유 및 경유 소비는 부진하지만 휘발유 납사 기타 석유제품 소비의 증가세가 전체 석유수요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다. 2009년 경기침체의 극복을 위해 중국은 5860억달러의 경기부양 자금을 투입해 효과를 보고 있으며 이런 효과는 2010년에도 이어져 경제성장률은 10%를 초과할 전망이다. 2009년 12월 중국 원유수입량은 500만배럴로 12월 최대 수입량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중국 경기의 과열로 인한 부작용을 지적하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 특히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이한 버블의 위험이 지적됨에따라 향후 중국 경제의 불건전성이 세계 석유시장에 미칠 부정적 파급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