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올 상반기동안 설탕 선물 가격이 20%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2일 태국 최대 설탕수출업체 타이 슈거 트레이딩은 "전 세계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설탕 가격이 20% 급등해 1980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타이 슈거 트레이딩의 피롬삭 새수니 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설탕 선물 가격은 올 상반기까지 파운드 당 35센트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뉴욕상품거래소(NYBOT)에서 3월물 원당(raw sugar)은 파운드 당 29.26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주요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가 홍수와 가뭄 피해를 입으며 설탕 생산량이 급감한 데다 많은 국가들이 국내 물가를 잡기위해 설탕 매입 계획을 세우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이집트, 러시아 등이 국내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설탕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설탕 중개사인 차르니코우그룹에 따르면 2009~2010년 시즌동안 설탕 공급은 수요보다 1350만 톤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새수니 이사는 "설탕 시장은 강세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세계 최대 설탕 소비국인 인도가 올해 설탕 시장을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인도가 올 3분기까지 12달 동안 200만 톤의 설탕을 매입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앞선 12달 동안 매입한 규모의 9배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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