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전통 '달콤와인의 추억'

진로포도주 마트 등서 인기..레스토랑 '에피타이저'로 제공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내 유통가에는 작지만 소리없이 강한 제품들이 있다.진로 '하우스 와인'(일명 진로포도주)도 이런 제품들중 하나다. 진로포도주는 지금으로 부터 44년 전인 1966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당시만해도 먹고 살기 바빴던 한국 사람들에게 와인은 낯선 이방인의 술쯤으로 치부됐다.하지만 진로포도주는 한국인의 입 맛에 맛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금새 와인시장의 강자로 부상했으며 44년째 한결같은 인기를 끌고 있다.진로포도주는 최근 들어서도 수입산 와인의 위세에 굴하지 않고 선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400만병(750㎖)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금액으로만 출고가(1450원) 기준 60억 원을 웃돈다.연도별 판매량을 보면 2005년에는 439만병이 팔렸다. 2006과 2007년에도 472만병과 464만병이 나갔다. 지난 2008년에는 수입산 위스키의 대량 유입으로 입지가 좁아지면서 판매량이 359만6000병으로 다소 줄었다. 지난해에도 10월말 기준 263만2000여병이 팔리면서 감소세다.그러나 진로포도주의 참 맛을 아는 이들은 항상 이 제품만을 고집한다.수입산 고급 와인과는 다른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독특한 '음감' 때문이다. 진로포도주는 와인 특유의 탄닌 성분에서 느껴지는 떫은 맛을 없애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자극을 줄이고 당도를 높였다. 또 1997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리뉴얼'을 통해 금색 병마개를 도입하는 등 세련스러움을 한 층 가미했다.진로 관계자는 22일 "지금도 예전의 맛을 잊지 못해 퇴근 때면 수퍼에 들러 진로 포도주를 사가는 30~40대 직장인들이 많다"며 "특히 와인에 익숙치 않은 주부들도 진로포도주 만큼은 좋아해 가정마다 1~2병씩은 구비해놓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특히 최근에는 진로포도주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전 '에피타이저'로 제공되면서 인기다. 현재 500㎖가 출시되고 있으며 알코올 도수는 10도로 소비자가격은 1450원.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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