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희망이다]책에서 해법찾는 CEO들

CEO 독서경영대학 '풍월주세미나'

[아시아경제 고정수 기자]풍월주들이 모였다. '화랑세기'에 기록된 화랑도의 수장은 아니지만 독서를 통해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각 조직의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지난 14일 서울 역삼동 모처에서 독서경영대학 1기들이 개최한 '풍월주세미나' 얘기다.  독서경영대학은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소장 송영숙)가 각 계의 리더들을 모아 독서를 매개로 한 강의 및 토론을 여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엔 기업임원에서부터 언론인, 경찰, 의사, 벤처기업 대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리더들이 참여했다. '창조, 소통, 실행'이라는 세가지 주제로 진행되지만 단연 핵심은 '소통'이다. 이들에게 '소통'은 권위적 상하관계와 같은 방해 없이 서로의 메시지를 온전히 교환하는 것이다 .

독서경영대학 1기생들이 지난 '창조'교육 당시 토론하는 모습이다.

김종철 독서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내부소통이 이뤄지고 나서야 조직이 창조적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데 CEO들이 동감하고 있다"며 "원활하지 못한 소통이 내부 불만을 낳고 업무 비효율과 연결된다는 점을 경험으로 체득한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는 창조 과정을 마친 참여자들이 배운 내용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소통 과정 프로그램 방향을 상의하는 자리였다. 강의 내용은 독서경영연구소에서 준비하지만, 이후 토론과정 및 체험학습 등은 온전히 참여자의 몫이다. 교육과정 중에 소통이 강조되는 까닭도 리더들의 의견 때문이다. 책을 통해 터득한 소통의 기술로 조직 변화와 성장을 넘어 사회에도 기여하고픈 리더들의 열기는 장기기증을 약속하고 책을 내기로 가계약을 맺는 CEO가 있을 만큼 뜨거웠다. 강정흔 맥시멈컨설팅대표는 소통을 주제로 한 강연임을 의식한 듯, 참여자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등 토론 형식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강 대표는 "권위적 조직관계는 현실이지만 경영자에게는 아랫사람의 의견을 미리 읽고 조직을 이끄는 'FeedForwarding', 권위적 조직관계를 허물고 자유로운 상하 소통을 만들어 내는 '촌철활인'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숫자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직원들과의 갈등으로 추진사업이 무산되는 경우는 분명 줄었다"고 강조했다. 김정도 네오리소스 대표는 이공계 출신의 컨설턴트로서 "독서를 통한 지식의 통섭 추구가 참여동기라고 말하며 이 과정을 통해 부하직원과의 대화 횟수가 증가했고, 회사 직원 모두가 성공과 성장이란 목표를 분명히 하게 됐다"고 자신의 경험을 드러냈다. 자신을 '열정 디자이너'로 소개한 개인사업가 염지홍씨는 "1인 기업을 운영하며 어려움이 많았는데 다양한 직종,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이 추진하는 공공비즈니스(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익을 얻는 사업: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옷걸이 독서대ㆍ손수레 끄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야광배지 제작 등)의 목적 역시 사회적 소통인데,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사업을 넓히려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고정수 기자 kjs092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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