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모기지론 시장 지난해 73% 축소
두바이 신시가지 '두바이 마리나' 지역의 고층 아파트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두바이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진 가운데 은행으로부터 모기지론을 승인받고도 집을 사지 않은 투자자가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컨설팅업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두바이월드의 채무재조정 발표 이후 많은 부동산 투자자가 주택구매를 꺼렸다고 한다. 그는 다만 이러한 이야기는 단지 이야기일 뿐 데이터로 뒷받침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또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모기지 등 자금 마련을 조언해 주는 '인디펜던트 파이낸스'의 고위 컨설턴트도 이러한 상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우리의 고객들 중 모기지론을 승인받고도 구매에 나서지 않는 사람들이 약 40% 정도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원인은 모기지론을 신청하고 승인받기까지 약 2~3달이 걸리는데, 이 기간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보면서 고객들이 마음을 바꾼다"고 설명했다.현재 두바이에서는 상당수 은행이 모기지론을 취급하지 않지만, 모기지론을 취급하는 은행들은 여전히 공격적으로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두바이 부동산부(Land Dep't)에 따르면, 지난해 두바이의 모기지론 시장은 약 7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4분기 두바이의 집값은 1% 하락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격하락세가 주춤하고는 있지만 2008년 동기 대비 두바이의 집값은 4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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