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8년 수행한 안상수 인천시장 리더십 주목...독선적·엘리트주의자 등 상반된 평가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안상수(64) 인천시장은 인천 공무원들에게 '안 사장'으로 통한다. 과거 복지부동 등 '공무원적 마인드'에 익숙했던 전임 시장들과 달리 민간기업 CEO 출신답게 무서운 추진력과 기획력으로 꼼꼼히 각종 프로젝트와 업무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안 시장의 'CEO형 리더십'에 대해 "공무원들의 낡고 고루한 행정 관행과 '복지부동식' 마인드를 과감히 타파해가며 임기 동안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개최된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안 시장이 아니었으면 못했을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짧은 기간에 관행에만 익숙했던 '공무원'들이 준비한 행사였지만 무난한 성과를 거둔 이면에는 안 시장의 '채찍과 격려'가 있다는 것이다. 안 시장의 'CEO형 리더십'과 꼼꼼한 일처리는 인천시청에서 개최되는 각종 회의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회의 자료의 내용을 자세히 체크하면서 "이건 이렇게 풀어 봐라",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과감히 발상을 전환해 봐라", "이 문제는 몇월 몇일까지 검토해 대안을 보고해라"고 말하는 안 시장에게 공무원들은 "역시 우리 사장님"이라며 혀를 내두른다. 반면 상반된 평가도 있다. "지나치게 독선적이다. 주변에 사람이 없다. 남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모른다. 경쟁 위주의 엘리트주의자"등의 지적이 그것이다. 인천중ㆍ경기고ㆍ서울대를 졸업한 후 동양그룹 사장으로 있다가 1996년 'CEO 영입' 케이스로 신한국당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했다. 미국 트로이대 경영학 석사를 딴 후 국제금융선물중개사 자격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는 등 '선물' 분야의 선구자로 통하기도 했다. 1998년 인천 계양ㆍ강화갑 선거구 15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본격적인 정치 이력을 쌓기 시작했다. 16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2002년ㆍ2006년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오는 6ㆍ2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다. 결혼 1년 반 만에 쓰러져 투병 중인 부인에 대한 '순애보'로 뭇 여성들의 가슴을 울리는 '사나이'이기도 하다. <약력>1946년 충남 태안 출생.인천서림초ㆍ인천중ㆍ경기고ㆍ서울대학교 졸업 美 트로이대 경영학 석사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 제15대 국회의원(한나라당 계양ㆍ강화 갑) 민선 3·4대 인천시장(현)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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