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인도네시아, 사무라이 본드 발행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기업 및 각국 정부들이 앞다퉈 채권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나선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이르면 오는 2월 500억 엔 규모의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필리핀 정부가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한 것은 지난 2001년 이래 처음 있는 일. 필리핀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확대의 필요성을 이유로 가능한 빨리 자금을 조달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책금융기관인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이 채권 상환의 95%를 보증하면서 필리핀 정부는 저금리에 자본조달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10년 만기로 발행되는 채권은 주로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될 예정이고, 수익률은 2~3%로 관측된다. 일본정부는 엔화 표시 채권발행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5월 JBIC 보증 채권발행 프로그램을 시장에 소개했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들 가운데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두 번째 국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필리핀은 올 들어 15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도 올해 상반기 내로 사무라이 본드와 이슬람 수쿠크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이날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추가로 달러 채권을 매각해야할 필요성이 큰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12일 20억 달러 규모의 미화 표시 채권을 매각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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