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세종시 中企유치에 대덕특구 ‘비상’

“땅 공급가 3.3㎡ 당 평균 65만원 싸 경쟁서 뒤질 것”…대덕 2단계 産團 연기 검토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세종시에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입주시키기로 하자 대전시에 비상이 걸렸다. 땅 분양가에서 세종시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13일 대전시,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수정안에서 내놓은 세종시 입주 중소기업에 대한 땅 공급가는 3.3㎡당 50만~100만원대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대덕특구산업단지의 땅 분양 예상가(140만 원)와 비교할 때 평균 65만 원쯤 낮다.세종시와 대전 대덕특구 신동지구와는 3km, 둔곡지구와는 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땅값 경쟁에서 대전이 크게 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박성효 대전시장은 “큰 집 잔치에 작은 집 돼지가 죽는 꼴이 된다면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라며 세종시 발전방안에 따른 피해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대덕에 입주하는 기업에도 세종시 수준의 세제혜택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부정적이다.이명박 대통령도 전국 시장, 도지사들에게 ‘세종시가 다른 곳으로 갈 기업을 빼앗아간다는 논란’과 관련, 지역차원의 작은 이익을 앞세우지 말도록 했지만 대전시 입장에선 그냥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대전시는 대덕 2단계 산업단지 조성 착공을 내년에서 2012년 뒤로 미루는 것을 검토 중이다. 땅 분양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그러나 1단계 산업단지는 땅 보상이 시작된 데다 30여 기업이 입주 뜻을 분명히 밝혀옴에 따라 정상대로 하기로 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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