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2010]B20 동시개최 글로벌경제 리드 '하모니'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글로벌 기업CEO 간의 회의인 소위 'B20'(가칭 Business 20) 개최도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G20과 연계한 B20개최를 통해 우리 기업이 세계 실물 경제를 리드하고 글로벌 마켓의 확대를 꾀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4일 "올해 G20 서울 회의는 경제 위기 대응 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던 그간의 회의와는 달리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집중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각국 정상들뿐만 아니라 세계의 실물경제를 리드하는 CEO들도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참석 기업 범위와 규모·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G20팀을 맡고 있는 한 당국자는 "G20 국가의 핵심 기업 20개씩 총 400개 기업의 CEO들을 서울로 초청하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의 김형주 연구위원도 "G20개최로 우리기업의 기술표준이나 전 세계가 주목하는 환경과 투자 등에 서 한국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이 같은 구상이 실현될 경우 참가 기업의 숫자나 전체 참가 기업들의 매출액 측면에서 사상 최대의 글로벌 CEO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G20 국가들은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GDP는 주요 기업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 CEO가운데 누가 참여할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B20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신인도 제고와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 상승 등 무형의 부가가치이외에도 사업제휴 등 실질적인 결실을 거둬들일 수 있는 좋은 장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리더들의 지식포럼인 다보스 포럼에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포럼 기간 중 중국, 중동의 석유가스 회사나 국영석유가스 대표들과 연쇄 면담을 가진 것으로 바탕으로 자원개발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대거 모이는 장소이다 보니 그 만큼 비즈니스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다. 정부는 주최국 프리미엄을 충분히 활용해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기업을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런던 G20정상회의를 개최당시 20개국의 경제단체 대표 1명씩 총 20명을 불러 'G20 비즈니스 서밋(summit)'을 열었을 때 참가했던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효성)이 첫 손에 꼽힌다.  삼성, 현대자동차 등 재계 순위 20위권내의 그룹 회장 혹은 전문경영인은 우선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번 G20정상회의가 주요 의제로 국제금융시장 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금융계 CEO들의 대거 참여도 점쳐진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오는 11월 서울 B20개최에 맞춰 전담 부서를 꾸릴 계획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정부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B20이 개최될 경우를 대비해 삼성의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에 걸맞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도 "올해는 지난해 경제위기 회복세에 따른 위기 극복 이후의 글로벌 경제 방향을 모색하게 되는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기업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출구전략 등 피부에 와 닿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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