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처음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30일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506억2700만 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 연간 수주고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해외건설협회에 신고된 해외수주금액은 총 491억4700만달러다. 여기에 29일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가스회사인 '투르크멘가스'에서 발주한 14억8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 가스처리 플랜트 프로젝트 계약분까지 포함하면 총 수주액은 506억2700만달러로 집계된다. 이는 해외건설 역사상 사상 최고치로 지난해 476억달러보다도 약 30억달러가 많은 수준이다. 올해 목표치 대비로는 100억달러가 초과됐다. 국토부는 우리나라 해외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 플랜트 건설이 경기회복세, 유가 안정 등으로 활기를 띠면서 수주액이 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올 한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동 공사 수주가 많았으며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가 70%이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로는 주력 시장인 중동국가 이외에도 알제리(10위→3위), 리비아(12위→4위) 등 북아프리카 지역의 수주 증가가 두드러졌다. 업체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ENG) 92억9207만9000달러 △GS건설 68억9433만달러 △현대중공업 45억8135만4000달러△현대건설 43억4826만1000달러 등의 순으로 해외수주액이 많았다. 지난해 1위인 현대건설은 올해 4위로 처진 모습이다. 주요 수주 물량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발주한 300억달러 규모의 오일가스프로젝트 중 149억달러를 우리기업들이 수주했다. 이 중 '루와이스 정유생산 확장사업'에서만 단일사업으로는 최대규모인 96억달러(GS 36억달러, SK 21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 27억달러, 대우 12억달러 등) 수주하는 등 우리기업들의 플랜트 건설시장 진출이 두드러졌다.해외건설협회는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올해보다 250억 달러가 늘어난 750억 달러의 해외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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