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이 연말 예산국회에서 4대강 예산 저지를 위해 화력을 집중키로 했다. 생활정치를 표방하며 전국 곳곳을 누비던 정세균 대표도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여의도에 머물기로 했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이강래 원내대표가 당력을 집중하기 위해 정 대표에게 원내대책회의 등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앞으로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함께 4대강 전략을 세우고 내부 결속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또 이날 오후 9시30분 국회에서 비상 의원워크숍을 갖고 4대강 예산 삭감과 미디어법 등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장외집회에도 참석해 시민사회단체와의 공조도 확대할 방침이다.4대강 예산을 고리로 한 야권과의 공조도 한층 강화됐다. 민주당은 전날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소속 예결위원들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수자원공사가 부담하기로 한 4대강 예산 3조2000억원 철회와 수공 이자지원비 800억원 전액 삭감 등에 대한 정부와 한나라당의 입장을 요구하며 대여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도 4대강 예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파열음은 계속되고 있다. 국토해양위원회의 4대강 예산안 강행처리에 당한 민주당은 전날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당 소속인 이낙연 위원장이 중재에 나서서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포함한 4대강 관련 예산을 통과시킨 것이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나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발칵 뒤집혔다. 정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심각한 표정으로 "이래서야 되느냐"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우제창 원내대변인을 통해 "당론과 달리 처리돼 유감"이라며 예결위에서 삭감 의사를 밝혔다.당 관계자는 "비상 워크숍이 농식품위의 4대강 예산 처리 이전에 계획된 일정이지만, 지난 국토위의 4대강 예산처리하고 맞물려 내부에서 강한 불만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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