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함정은 2차 세계대전까지 탑재무기체계와 톤수에 의해 분류가 가능했다. 하지만 오늘날 이런 함정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은 없다. 실제로 순양함,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등을 규정하기가 모호하며 국가별로도 조금씩 다르다. 함정에 붙이는 이름도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미국의 경우 핵잠수함인 경우 주(州) 이름(펜실베니아함, 캔터기함, 미시기함 등)을 붙인다. 함공모함에는 통상 유명인(니미츠함, 케네디함)의 이름을 붙인다. 우리 해군도 함정마다 이름을 붙인다. 잠수함에는 유명한 수군장수들이 이름(장보고함, 최우선함 등)을 붙인다. 구축함에는 역대 왕 및 유명한 장군의 이름을(광개토대왕함, 양만춘함, 충무공 이순신함), 호위·초계함에는 도시이름을(울산함, 서울함, 전남함, 경북함, 수원함 등), 지원함에는 호수이름을 붙이고 있다. 순양함은 함대방어 유도탄 또는 전략 전술 대함 유도탄이 장착돼 있으며 5인치이상 중구경 함포를 주요 무기로 사용한다. 수상전투함으로 항공모함보다는 작지만 1톤 이상으로 대양에서의 지휘 및 통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순양함은 수상전투 임무나 대잠전 혹은 그 두가지 인무를 동시에 수행하기 위한 전투함으로 구상됐으나 미국의 순양함은 항공모함 전투단이나 호송선단의 보호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고려 대상이었다.
순양함의 운용개념은 일반적으로 항공모함 전투단의 방어임무 수행 및 상륙전력을 지원하며 수상함대의 기함으로서 대잠수함작전, 대지미사일 공격, 대 수상함 공격 등의 독자적인 작전을 수행한다. 구축함이란 대양에서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며 수상전투함이나 순양함보다 크기가 작고 무기체계도 적게 장착됐다. 구축함이란 이름은 어뢰정 구축함으로부터 나왔다. 1892년 영국은 어뢰정의 공격으로 부터 대형함인 전함, 순향함들을 보호하기 위해 400톤급의 구축함을 설계했다. 이러한 유형이 30노트 이상의 고속을 내면서 다양함 구축함으로 발전하게 됐다. 한국형 구축함은 KDX(Korea Destroyer Destroyer Experimental)란 사업으로 진행됐으며 1998년 3800톤급의 광개토대왕함을 취역시킨데 이어 을지문덕함, 양만춘함을 잇따라 전력화했다.
호위함은 2등급 구축함이라고 평가된다. 구축함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반면 호위함은 한 가지 임무만 수행한다. 호위함을 프리깃(frigate)이라는 이름을 최초로 사용한 국가는 프랑스다. 이 함은 소형으로서 속력이 빠르고 경무장을 하므로 최전선 해상전을 수행하는데 대형함의 작전을 지원하는 정보수집이 주요 임무였다. 영국에서는 순양함급 유형의 함을 뜻하는 것으로 사용하다 1943년 초계함보다 약간 대형인 전투함의 유형으로 공식화했다. 나토국 호위함은 대잠전 능력 위주로 개발되다가 대공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대공무기체계를 탑재하게 된다. 러시아 호위함은 대함전 위주 혹은 대공전 임무수행을 적합토록 건조됐다. 초계함이란 대양에서 수상전투함대의 제한적인 초계 임무수행이 가능하고 일부 공격무기체계를 장착하고 있으나 경호위함과 크기와 능력면에서 비슷하다. 단 무기체계 및 탑재장비에는 차이점이 있다.함포와 함대함 미사일이 주무장이며 특수한 경우 함대공미사일이나 76mm 중구경포 등을 탑재한다. 헬기를 탑재한 중무장형도 있다. 초계함은 연안경비 및 초계임무를 수행하며 해상상태가 비교적 평온한 상태에서 작전한다. 미국의 경우 중소형 해군국 및 방어적 해양전략을 채택했다. 고속정은 주로 연안에서 활동하며 약 400t이하의 함정을 말한다. 현재 세계에 취역중인 고속정은 1820여척이며 해군력을 갖추기 시작하는 신흥 해군국의 실질적인 주력함이다. 유도탄정, 대담정, 초계정, 어러정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고속정은 속도가 우선이며 가장 보편적인 최고속도는 30~40노트이나 50노트이상도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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