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명절이동 감안시 4.2%↑.. 전반적인 경기회복 흐름은 계속'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10월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대비로 0.2% 오르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3.8% 감소했다.그러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자동차, 영상음향통신 등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0.2% 증가했다.
(자료: 통계청)
전년 동월대비 광공업생산은 지난 해 9월 6.3% 증가를 기록한 이래로 10월 -1.9%, 11월 -13.8%, 12월 -18.7%로 줄곧 감소해 올해 1월 -25.5%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2월 -10.0%, 3월 -10.5%, 4월 -8.2%, 5월 -9.0%, 6월 -1.1%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 7월 0.9%, 8월 1.2%, 9월 11.0%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전월비로는 작년 12월 -9.6%에서 올해 1월 1.7%로 오른데 이어, 2월 7.1%, 3월 4.9%, 4월 2.6%, 5월 1.4%, 6월 5.8%, 7월 1.9% 등으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다 8월엔 -1.4%로 줄어든 뒤 9월엔 5.4% 증가했다.이에 대해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해엔 9월에 있던 추석이 올해는 10월로 이동하면서 그로 인한 조업일수 영향 등을 감안하면 전년 동월대비로 4.2% 증가한 수준”이라며 “경기동행지수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선행지수의 상승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전체적으론 경기 회복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제조업가동률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수입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과 같은 96.9를 기록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건술수주액, 종합주가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의 증가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오르며 10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10월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에서 부진해 전월대비 1.4% 감소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의 호조로 1.5% 올라 7개월 연속 증가했다.또 소비재 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2.9%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로도 신차(新車)효과, 세제지원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가 늘고, 또 추석명절의 영향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호조를 보여 9.8% 올라 6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설비투자의 경우 전월대비론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 5.8% 감소한 반면, 전년 동월대비론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0.3% 증가했다.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 발주는 감소했으나, 민간부문이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윤 과장은 “9월에 전년 동월대비 17.9%를 기록했던 설비투자의 증가율이 10월 들어 ‘마이너스(-)’로 꺾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론 투자도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건설기성(경상)은 민간부문 건축공사가 부진해 전월대비로 4.3%, 전년 동월대비로도 6.5% 각각 감소했으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는 공공부문 토목공사 및 민간부문 재개발주택 수주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7.2% 올랐다. 이밖에 10월 생산자제품 재고는 반도체 및 부품, 1차 금속 등의 재고 증가로 전월비 0.6% 늘었다. 그러나 전년 동월대비론 영상음향통신, 석유정제 등은 증가했으나, 1차 금속, 화학제품, 자동차 등의 재고 감소로 16.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제조업의 재고율지수(재고/출하 비율)은 95.8로 전월에 비해 3.5%포인트 올랐으며,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는 "전년 동월대비(계절조정) 재고 감소폭이 확대되고 출하는 증가폭이 축소된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윤 과장이 전했다.아울러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7.3%로 전월에 비해 3.0%포인트 하락했다.이에 대해 윤 과장은 “제조업 전반을 볼 때 재고는 아직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반도체 부문에선 내년 수요 확대를 예상해서 재고를 늘리고 있다”며 “아직까진 재고 조정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또 그는 9월에 80.2%까지 회복됐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하락한데 대해선 “9월의 경우 신차효과 및 세제지원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가동률이 크게 오른 점이 반영된 반면, 10월 들어선 상대적으로 그 수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전체적으론 상승세의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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