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한 '낙관론'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기는 여전히 시기상조"란 입장을 거듭 밝혔다.윤 장관은 25일 오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포럼'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세계경제의 회복지연 가능성이나 자산시장의 불안소지, 유가 상승 등 위험요인이 남아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윤 장관을 특히 "지금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우리나라는 아직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하며 "민간부문의 자생적 경기회복력이 미흡한 수준이고, 고용부진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호주가 지난달 이후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다른 주요국엔 아직 그런 움직임이 없다. 경기회복이 확실해질 때까지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국제사회의 공감대다"며 출구전략 시행에 관한 국제공조 방침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다만 그는 "정책기조의 전환이 너무 빠르면 미국의 1930년대 대공황이 일본의 1990년대 장기불황과 같은 상황에 빠질 수 있고, 또 너무 지연되면 인플레이션이나 자산 버블(거품)을 유발해 또 다른 위기요인을 키울 수 있다. (출구전략은) 너무 성급하지도 않고, 너무 늦지도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출구전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아울러 윤 장관은 경제위기 이후 재도약을 위한 정책방향으로 ▲성장잠재력 제고 ▲위기대응능력 강화 ▲대외개방 확대 등을 제시하면서 "지금은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주도의 경기부양이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으로 전환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는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기업을 위해 최적의 투자환경을 만드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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