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서울시에 대한 모든 민원과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120 다산콜센터'가 더욱 편리해졌다. 서울시는 물론, 25개 자치구의 민원전화가 120으로 통합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청에 문의해야 할 일이 생기면 120에 전화를 걸어 구청 대표전화를 물어본 뒤 다시 구청에 전화를 걸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365일 24시간 언제든, 120통합콜센터에서 서울시와 자치구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불편 신고하면 곧바로 처리"우선 불법주정차, 쓰레기 방치, 가로등 고장, 공공기물 파손 등 생활속 불편한 점이나 위험한 상황을 발견해 120에 신고하면 곧바로 관련 부서나 자치구에서 문제점을 해결하는 '현장민원서비스'가 도입됐다.교통ㆍ도로ㆍ청소ㆍ환경ㆍ공원ㆍ보건 등 9개 분야 31개 현장민원을 접수하면 담당자나 당직자 컴퓨터에 실시간으로 해당내용이 팝업 형태로 뜬다. 또 처리담당자 휴대폰으로 신고정보가 통보돼 접수부터 현장확인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특히 접수부터 문제점 처리가 완료될 때까지 담당부서정보, 처리예정안내, 처리결과 등 민원처리 과정을 3차례에 걸쳐 신고인에게 실시간 자동 문자메시지로 전송해준다.휴대폰 문자를 이용하면 더욱 다양한 정보를 얻는다.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MMS)로 지도나 사진까지 주고받을 수 있다. 불편사항이나 위험요인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전송하고, 이미지를 포함해 1000자까지 문자도 보낼 수 있다. 답변도 도로정보, 위치정보, 지하철노선 등을 사진 등 이미지 형태로 받아보게 됐다.윤영철 서울시 시민고객담당관은 "올 3월 휴대폰 문자상담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1700건을 넘을 만큼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MMS 도입으로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금고지서도 120으로 재발급재산세ㆍ주민세ㆍ자동차세 등 6가지 지방세 고지서도 120에 전화를 하면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인터넷뱅킹 등 지방세 납부방법이 다양하지만 노년층은 여전히 고지서로 납부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적극 해결해주기로 한 것이다. 지난 9월 120다산콜센터의 재산세 상담 1만2421건 가운데 50.2%(6213건)이 '고지서 재발송 요청'이었다. 구청 지방세 담당자도 납기일이 임박하면 재발급 요청전화가 폭주해 다른 업무를 하기 힘들 정도였다.120으로 전화를 하면 고지서 재발급 접수를 받아 곧바로 자치구 담당공무원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담당공무원은 이를 확인해 고지서를 보내준다. 서울시는 지방세 고지서 재발급 서비스를 시행한후 앞으로 수도요금이나 각종 과태료 고지서로 확대할 계획이다.자동차 주정차위반, 버스중앙차로위반 등에 대한 단속정보와 과태료 금액도 간단한 신분 확인을 거쳐 들을 수 있다. 자동차에 부과되는 환경개선부담금 상담, 주택가격, 국가암조기검진 등 구청에 자주 문의하는 내용도 제공한다.이밖에 구민회관, 문화센터, 동주민센터 등에서 열리는 한글ㆍ서예 무료강좌, 정보화 교육, 공연, 전시, 지역축제, 민방위교육 일정 등 다양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황정일 서울시 고객만족추진단장은 "서울시와 자치구 콜센터 통합을 위해 지난 1년간 자치구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반영했다"면서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ㆍ의료 등 전문분야 상담서비스와 서울거주 외국인을 위한 생활정보서비스 도입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