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디플레 선언..증시 영향은?

BOJ 금융완화조치 내놓으면 투심 개선될 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을 공식 인정하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일본에 쏠리고 있다. 20일 일본의 칸 나오토 부총리 겸 경제재정담당상은 "일본정부는 일본이 디플레 상황에 빠졌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일본은행(BOJ)에 이런 경제전망을 알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본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BOJ에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라는 일종의 압력으로 해석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사실상 일본의 디플레이션은 이미 인지하고 있던 부분인데, 일본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BOJ에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라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만일 BOJ가 이에 따라 추가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내놓을 경우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일본증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본증시와 우리증시의 연결고리가 미국이나 중국만큼 크지는 않지만 동시간대 시장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만이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고, BOJ가 추가 금융완화정책을 내놓음에 따라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게 된다면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BOJ의 입장은 일본정부와 달라 실제로 경기부양 조치가 추가적으로 이뤄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는 저금리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안된다는 입장을 오래전부터 밝혀온데다, 이날에도 경기 판단을 상향조정하면서 일본정부와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정부가 BOJ에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라는 압박을 가했는데, 이에 대한 BOJ의 반응이 관건"이라며 "BOJ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엔화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현실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0분 현재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일대비 72.77포인트(-0.76%) 내린 9476.70을 기록중이다. 장중 9423선까지 내려앉은 후 낙폭을 다소 줄여가고 있다. 토픽스 지수는 0.2% 하락한 836.10을 기록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8포인트(0.12%) 오른 1622.42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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